[KS2] '7이닝 무실점' 장원준, 117구 역투 빛낸 위기관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6 21: 13

장원준(32·두산)이 ‘좌완 에이스’의 자존심을 한껏 살렸다.
장원준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4차례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장원준은 지난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던 것에 대한 명예회복에 나섰다.

이날 장원준은 이닝마다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를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김주찬에게 곧바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주자를 모두 지웠다. 이어 버나디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형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 나지완과 안치홍을 뜬공으로 잡은 뒤 이범호를 볼넷으로 잡았다. 그러나 한승택을 땅볼로 처리하면서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3회말에도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명기를 포수 번트 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김주찬에게 두 번째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4회말 선두타자 버나디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리드가 길었던 것을 노려 견제사 시켰다. 이어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나지완과 안치홍을 각각 3루수 직선타와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에도 호투는 이어졋다. 이범호와 한승택을 내야 범타로 처리한 뒤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이명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6회말 역시 1사 후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최형우와 나지완을 상대로 뜬공과 삼진으로 잡으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범호와 대타 김주형을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 수가 110개를 넘긴 상황. 한용덕 수석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장원준의 상태를 점검했고, 이명기와의 승부를 맡겼다. 장원준은 김선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장원준의 역투가 이어졌지만, 두산 타자들 역시 양현종을 상대로 점수를 내지못했다. 결국 총 117개의 공을 던진 장원준은 0-0으로 맞선 8회말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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