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조계현 광팬' 정세균 의장, KIA 유니폼 입고 시구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26 18: 33

영락없는 '타이거즈 아재'였다.
KIA와 두산은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르고 있다. 두산은 전날(25일) 1차전 5-3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장원준 카드로 이 흐름을 잇겠다는 각오. 반면, KIA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워 원점을 맞추겠다는 다짐이다.
KBO는 이날 경기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시구자로 선정했다'라고 전했다. 1차전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정치인의 시구다. 당초 1차전 시구자로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예정됐으나 경기에 앞서 깜짝 방문이 있었다. 대선 당시 내걸었던 공약을 지킨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정치인이 시구한 건 지난 2000년이 마지막. 당시 현대와 두산이 맞대결을 펼쳤다.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2차전서는 심재덕 당시 수원시장,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3차전서는 고건 서울시장이 시구에 나섰다. 국회의장의 시구는 네 번째. 2001년 1차전 故 이만섭 국회의장이 최초였으며 2003시즌 1차전은 박관용, 2005년 4차전은 김원기 당시 국회의장이 시구자로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정 의장은 정치적 의미를 두기보다 야구, 특히 KIA에 대한 애정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정세균 의장은 자타공인 '타이거즈 열혈팬'이다. 자신의 SNS에 '싸움닭' 조계현 KIA 수석코치의 광팬임을 자처하며 "타이거즈의 V11(열한 번째 우승)을 기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세균 의장은 KIA 팬답게 흰색 KIA 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별도의 멘트는 없었지만 선발투수 양현종에게 미소를 지으며 응원을 보냈다.
열혈팬의 응원을 받은 KIA가 2차전 만회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ing@osen.co.kr
[사진] 광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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