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2] LAD 대포에 무너진 벌랜더, WS 시련 반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6 13: 37

월드시리즈 악몽은 계속 됐다.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34)가 LA 다저스의 대포에 무너졌다. 월드시리즈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벌랜더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로써 벌랜더는 지난 8월말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한 뒤 포스트시즌 포함 10경기 만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정규시즌 5승, 포스트시즌 4승으로 9연승을 달렸지만 월드시리즈에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휴스턴 이적 후 정규시즌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06으로 활약한 벌랜더는 포스트시즌에도 4경기에서 구원승 하나 포함 4승 평균자책점 1.46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적 후 9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면서 평균자책점 1.23. WHIP 0.77, 9이닝당 탈삼진 10.28개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내셔널리그 우승팀 다저스를 맞아서도 벌랜더의 기세가 멈추지 않았다.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며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다. 4회 선두 크리스 테일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저스틴 터너를 유격수 병살로 유도했다. 5회 2사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터 투구로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2사 후 작 피더슨에게 던진 4구째 88마일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높은 실투가 되고 말았다. 우중월 솔로포. 이날 경기 첫 안타가 홈런이 되는 바람에 1-1 원점을 허용했다. 
6회에도 2사 후 실점이 나왔다. 투아웃을 잘 잡은 뒤 테일러에게 볼넷을 내줬고, 코리 시거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97.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찔러넣었지만 시거의 배트 끝에 제대로 걸렸다. 1-3 역전을 당한 순간. 결국 7회 시작과 함께 투구수 79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98.1마일 강속구를 던지며 2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은 벌랜더였지만 하필이면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패전 위기에서 교체된 벌랜더였지만 휴스턴 타선이 8회초 알렉스 브레그먼의 1타점 적시타, 9회초 마윈 곤살레스의 솔로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든 데 힘입어 패전을 면하는 데 만족했다.
비록 벌랜더가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휴스턴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7-6으로 다저스를 꺾었다. 벌랜더의 휴스턴 이적 후 9연승도 끊기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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