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LA 다저스와 연장 접전을 펼치며 짜릿한 7-6 역전승을 거뒀다.
9회 마윈 곤잘레스가 동점 솔로포, 연장 10회 호세 알투베와 카를로스 코레아가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렸다. 연장 10회말 동점을 허용했으나 11회초 조지 스프링어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9회 이후에만 홈런 4방을 터뜨리며 대역전승을 완성시켰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와 리치 힐(다저스)의 선발 대결. 리치 힐은 2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고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벌랜더는 1회 크리스 테일러와 코리 시거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에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
휴스턴은 3회초 조시 레딕이 2루수 체이스 어틀리의 불안한 수비로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벌랜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조지 스프링어의 좌전 안타로 1,3루가 됐고, 알렉스 브레그먼이 중견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호세 알투베와 카를로스 코레아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은 실패했다.
리치 힐이 4이닝(60구)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5회 마에다 겐타가 2번째 투수로 올라와 세 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저스는 5회말 1-1 동점에 성공했다. 2사 후 작 피더슨이 벌랜더의 88마일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벌랜더의 첫 피안타였다.
마에다가 6회초 1사 1루에서 내려가자, 좌투수 토니 왓슨이 올라와 좌타자 브라이언 매켄을 2루수쪽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에겐 약속의 6회. 벌랜더는 2아웃을 잘 잡은 후 크리스 테일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B-2S에서 바깥쪽 슬라이더가 연거푸 아슬아슬하게 볼로 판정됐다. 등 부상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결장했던 코리 시거가 벌랜더의 97마일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는 7회초 수비에서 로스 스트리플링이 4번째 투수로 등판, 선두타자 마윈 곤잘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곧바로 셋업맨 브랜드 모로를 내세웠다. 모로는 조시 레딕을 상대로 3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위기를 지웠다.
휴스턴은 8회 선두타자 브레그먼이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다이빙캐치를 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튕겼다.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을 무사 2루에서 올렸다. 1사 3루에서 코레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2가 됐다.
휴스턴은 9회 선두타자 곤잘레스가 잰슨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3-3 동점. 잰슨의 포스트시즌 첫 블론 세이브다.
벼랑 끝에서 탈출한 휴스턴은 연장 10회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2이닝을 던진 잰슨이 내려가고 조시 필드가 올라왔다. 부진했던 알투베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 코레아도 똑같은 코스로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5-3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연장 10회말 푸이그가 좌중간 솔로 홈런으로 5-4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랜달, 반스가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났다. 포사이드가 볼넷을 골라 나간 후,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11회초, 다저스는 브랜든 매카시가 올라왔다. 카메론 메이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1차전 4타수 4삼진으로 부진했던 스프링어가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휴스턴이 다시 7-5로 앞서 나갔다.
10회말 2사 2루에서 마무리 켄 자일스를 구원 등판, 끝내기 위기를 막은 크리스 데븐스키가 11회말 찰리 컬버슨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7-6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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