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키, "아스날 팔지 않아...웽거 과소평가 아쉬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0.26 09: 46

아스날 구단주는 클럽을 팔지 않을 것을 약속한 것과 더불어 아르센 웽거 감독에 대한 신임도 재확인했다.
26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2011년부터 아스날 구단주가 된 스탠 크론키(70)와의 인터뷰에서 클럽 매각과 관련해 "절대 그런 제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모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크론키는 다음날 에미레이트 항공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수많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 최근 러시아 재벌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는 아스날 인수에 10억 파운드를 제시했다. 또 주주들과 팬들은 아스날의 롤러코스터 행보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웽거 감독과 핵심 선수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고 있다. 

이날 2013년 클럽 이사가 된 아들 조쉬와 함께 등장한 크론키는 "우리의 역사를 찾아보라"면서 "우리는 팀들을 계속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어떤 팀도 팔지 않지 않았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매각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실제 크론키는 아스날은 물론, 미국프로풋볼(NFL) LA 램즈, 라크로스리그(NLL) 콜로라도 맘모스, 메이저리그사커(MLS) 콜로라도 래피즈 등 수많은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나는 아스날을 사랑한다. 아스날과 함께 하고 싶다"는 크론키는 "우리가 FA컵에서 이겼을 때처럼 더 좋은 느낌은 없었다. 그날 오후와 저녁 내내 우리는 경기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런 느낌은 전염성이 있어서 계속 하고 싶어진다. 돈을 벌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이것이 더 훨씬 수월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들 조시 역시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북미아이스하키(NHL) 콜로라도 애벌런치 등을 맡고 있다. 조시는 "축구가 스포츠 중 첫 사랑"이라며 "세대를 거쳐 아스날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크론키는 웽거 감독의 장기집권과 관련해 "감독을 바꾸는 것은 쉽다. 실제 그렇게들 한다"면서 "맑은 정신, 냉정함,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쉬운 답은 뭔가를 하는 것이다.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어렵다. 여러 다른 기관에서 이런 부분을 많이 다뤘다. 그런 점에서 웽거 감독은 잘해오고 있고 그가 옳다"고 밝혔다.
또 크론키는 "웽거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성공을 재현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모든 것에서 챔피언이 되길 원한다. 우리는 더 잘해야 하지만 FA컵과 웽거 감독이 20년 동안 꾸준하게 톱4를 유지한 것을 낮게 보지 말아야 한다. 영국의 그 어떤 클럽도 그러지 못했다"고 말해 웽거 감독의 기록이 쉽게 과소평가되는 것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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