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오재일 괴력, 단일 PS 최다홈런 기록 바꾼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6 06: 56

그야말로 공포의 오재일이다. 
두산 거포 오재일(31)의 가을야구가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오재일은 25일 광주에서 치러진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5회 헥터 노에시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를 5-0으로 벌린 쐐기포. 타구는 KIA 홈런존을 맞혔고, 오재일은 KIA가 제공하는 3900만원 상당 자동차 '스팅어'도 경품으로 받았다. 
이 홈런으로 오재일은 NC와 플레이오프(PO) 3차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했다. 지난 20일 마산 PO 3차전 해커에게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이튿날 PO 4차전에선 무려 4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에 홈런 3개 이상 터뜨린 선수가 없었는데 오재일은 3개를 넘어 4개를 쳤다. 

기세를 몰아 KS 1차전에도 비거리 120m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차전에도 홈런을 넘기면 오재일은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1991년 삼성 류중일이 준PO 1~4차전, 1999년 롯데 펠릭스 호세가 PO 5차전부터 KS 1차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었다. 
나아가 오재일은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홈런 기록도 바꿀 기세다. PO부터 KS까지 5경기에서 홈런 6개를 가동한 오재일은 이미 이 부문 역대 타이 기록을 세웠다. 1개만 더 치면 신기록이다. 오재일에 앞서 2명의 선수가 단일 포스트시즌 홈런 6개로 최다 기록을 공유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두산 선수였다. 
지난 2001년 두산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는 준PO부터 PO와 KS까지 12경기에서 홈런 6개를 터뜨렸다. 특히 KS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치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지금까지 보유 중이다. 이어 2013년 두산 소속이었던 최준석이 준PO부터 KS까지 포스트시즌 15경기 홈런 6개로 타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오재일은 포스트시즌 5경기 만에 6홈런을 폭발하며 우즈와 최준석의 페이스를 능가하고 있다. 우즈는 56타석, 최준석은 49타석에 6홈런을 기록한 것이지만, 오재일은 고작 24타석에 불과하다. 타석당 홈런은 0.25개로 우즈(0.13개) 최준석(0.12개)의 두 배 수준이다. 
KS는 아직 최소 3경기가 더 남아있다. 오재일의 홈런 페이스를 감안하면 단일 포스트시즌 홈런 기록이 바뀔 날이 머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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