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외인 타자는 3루수, 히메네스도 후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26 06: 15

 내년 LG 유니폼을 입은 '히요미'를 다시 볼 수 있을까
LG가 내년 시즌 외국인 타자로 3루수를 1순위로 찾는다. 부상으로 퇴출된 히메네스를 다시 영입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류중일 신임 감독은 지난 14일부터 경기도 이천의 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선수들을 파악하고 팀에 부족한 부분과 필요한 전력을 메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큰 과제다. 특히 올 시즌 큰 실패를 경험한 외국인 타자가 관건이다. 류중일 감독은 용병 전력 보강을 묻는 질문에 "(LG 토종 선수 중에서) 3루수가 안 보인다. 외국인 타자로 히메네스도 체크하고 있다. 히메네스 보다 더 나은 선수가 있다면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검증된 자원 히메네스를 염두에 두면서 새로운 파워를 갖춘 3루수를 찾겠다는 것이 류 감독의 복안이다.
LG 내야진은 물음표 투성이다. 유격수 자리의 오지환은 군 입대를 고민 중이다. 2루수와 1루수도 확실한 주전이 없는 상태다. 외국인 타자로 3루 핫코너를 책임지는 선수로 우선 순위를 뒀다. 류 감독은 "히메네스는 일단 검증된 선수다. 수비가 괜찮고, 치는 것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런데 히메네스의 수비력은 좋지만, 공격력은 점점 하락세였다. 히메네스는 6월초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5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6리(181타수 50안타) 7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2016시즌 풀타임을 뛰며 기록한 타율 3할8리 26홈런 102타점 페이스에서 떨어졌다. 2016시즌 후반기 55경기 타율 2할6푼3리 4홈런 36타점으로 주춤한 것이 2017시즌에도 이어졌다. 그러다 발목 인대 파열로 퇴출됐다.
재활을 마친 히메네스는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강정호와 함께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25일(한국시간) 티그리스 델 리세이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8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 2볼넷 2삼진이다.
양상문 단장은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메이저리그 팀들이 40인 로스터를 정리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선수 중에 괜찮은 선수들이 나오는 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필요한 리스트는 준비하고 있다. 히메네스 보다 더 뛰어난 장타력을 갖춘 3루수를 찾는 것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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