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KIA 30대 우타 트리오 활약, 2차전 설욕위한 필수 요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26 06: 06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 등 KIA의 30대 우타 트리오가 2차전 설욕의 중심이 될까. 
KIA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3-5로 덜미를 잡혔다.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가 5회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백투백 아치를 허용하는 등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게 가장 큰 패인. 그리고 김주찬(2타수 무안타 1득점), 이범호(4타수 무안타), 나지완(3타수 무안타) 등 30대 우타 3인방이 침묵을 지킨 게 치명적이었다. 
KIA는 1회 김주찬의 몸에 맞는 공과 2루 도루 그리고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1,3루 선취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나지완.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헛방망이를 휘두르고 말았다. 0-1로 뒤진 4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안치홍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이범호가 2루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반면 두산은 5회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 그리고 김재환과 오재일의 백투백 아치로 4점 더 달아났다. 5회말 공격 때 로저 버나디나가 우월 스리런을 쏘아 올리며 2점차로 추격했다.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3-5로 뒤진 6회 1사 1루서 이범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7회 1사 1루서 김주찬이 유격수 뜬공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8회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에서 안치홍의 3루수 병살타, 이범호의 헛스윙 삼진으로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다. 선발 헥터가 무너진 뒤 심동섭, 임창용, 김세현 등 계투진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으나 타자들이 역전 기회를 걷어찬 격이다. 
30대 우타 트리오의 활약이 없었다면 KIA의 한국시리즈 직행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김주찬은 타율 3할9리(440타수 136안타) 12홈런 70타점 78득점 9도루로 베테랑 타자의 품격을 제대로 증명했다.
이범호의 경우 타율은 2할7푼2리(382타수 104안타)에 불과하나 25홈런을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나지완은 데뷔 후 네 번째 3할 타율 달성은 물론 27차례 아치를 그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그렇기에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1차전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실전 감각을 회복한 만큼 2차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두산의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좌완 장원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30대 우타 트리오가 중심이 돼야 한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