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2] '3패 ERA 7.20' 벌랜더, WS 첫 승에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6 06: 02

월드시리즈 시련을 끝낼 것인가. 
LA 다저스에 월드시리즈 1차전을 내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차전 반격을 노린다.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빛나는 우완 저스틴 벌랜더(34)를 앞세운다. 다저스 선발 리치 힐에 비해 확실히 우위를 보이는 카드. 휴스턴으로선 꼭 잡아야 할 경기다. 
벌랜더 개인적으로도 월드시리즈 악연을 끝내야 한다. 포스트시즌 통산 20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은 투구를 한 벌랜더이지만, 유독 월드시리즈만 되면 맥을 못 췄다. 월드시리즈 통산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7.20. 그답지 못했다. 

지난 200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 첫 월드시리즈가 그 시작이었다. 당시 디트로이트 홈에서 치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차전에 선발등판한 벌랜더는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스캇 롤렌, 알버트 푸홀스에게 홈런 2방을 얻어맞았다. 
세인트루이스 홈으로 옮겨져 치른 5차전에 다시 선발등판했지만 이번엔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 역투를 했지만 팀이 2-4로 패하면서 다시 한 번 패전의 멍에를 썼다. 디트로이트도 1승4패로 세인트루이스에 무릎을 꿇어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첫 월드시리즈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벌랜더는 6년 뒤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월드시리즈 1차전 무대에 다시 나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홈에서 치러진 이날 벌랜더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뭇매를 맞으며 5회를 못 버티고 강판됐다. 
특히 파블로 산도발에게 1회 솔로 홈런에 이어 3회 투런 홈런까지 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다. 에이스 벌랜더가 1차전에 무너지며 기선제압 당한 디트로이트는 2~4차전까지 맥 없이 패했다. 4전 전패 굴욕적인 준우승에 그쳤다. 벌랜더에게 디트로이트에서 월드시리즈에 나설 기회는 다시 또 주어지지 않았다. 
지난 8월말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휴스턴으로 이적한 벌랜더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적 후 5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06으로 위력을 떨친 벌랜더는 디비전시리즈-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서 구원승 하나 포함 4승 평균자책점 1.46으로 활약했다. 이적 후 9경기 9전 전승. 
여세를 몰아 월드시리즈에서 이적 후 10연승까지 노린다. 월드시리즈 통산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악몽의 시간을 보냈던 벌랜더가 휴스턴에서 첫 승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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