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최형우의 1차전 부진, 늘 그래 왔기에 걱정은 금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26 06: 06

최형우(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부진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형우에게 한국시리즈 1차전은 숨고르기와 같았다. 수 년간 그래왔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1회 볼넷, 4회 좌익수 플라이, 5회 1루 땅볼에 그쳤으나 8회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기록상 안타지만 잘 맞은 타구은 아니었다. 내야 경계선을 맞고 튀어 오른 불규칙 타구였다. 
뒤늦게 첫 안타를 기록했으나 추격의 불씨가 되지 못했다. 최형우가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반면 두산 4번 김재환은 5회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5-3 승리에 이바지했다. 자연스레 최형우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갈 수 밖에. 더욱이 고액 연봉을 받는 최형우이기에 감당해야 할 비난 수위는 더 높았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2011년부터 5년간 한국시리즈 1차전 타율이 1할(20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2011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을 뿐 2012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 1차전은 침묵을 지켰다. 다시 말해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1차전 숨고르기를 마친 최형우는 2차전부터 방망이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2011년을 제외하고 한국시리즈 2차전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최형우는 2012년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2-0으로 앞선 3회 우중월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고 2013년 두산과의 두 번째 대결 또한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이하게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그리고 2014년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7-1 승리에 이바지했다. 2015년에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안타를 추가했다. 
최형우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여느 때보다 한국시리즈 준비를 잘 해왔다. 몸과 마음 모두 편하다"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로 예고된 장원준에게도 우세를 보였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 4할(10타수 4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기록했다. 
KIA 타선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최형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규 시즌 타율 3할4푼2리(514타수 176안타) 26홈런 120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KIA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끈 최형우가 1차전 숨고르기를 마치고 2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다면 이 얼마나 짜릿할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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