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양현종 킬러' 최주환, 2차전 MVP 한 번 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6 06: 07

만루포의 짜릿함을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을까. 
두산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지난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IA를 상대로 5-3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김재환과 오재일이 백투백 홈런을 날리면서 1차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1승을 선점한 두산으로서는 이제 조금 더 욕심을 내 2승과 함께 홈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됐다. 이런 가운데 KIA는 선발 투수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 나와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의 성적을 남겼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20회로 193⅓이닝을 소화하며, 헥터 노에시와 함께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이런 활약을 앞세워 지난 23일 실시한 최동원상 시상식에 '만장 일치'로 꼽히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전 두 경기에 등판해 기록한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6.17. 첫 등판이었던 5월 20일에는 광주에서 맞붙어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6월 22일 다시 광주에서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두산으로서는 헥터와 함께 KIA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양현종을 공략하는 것이 2차전 승부의 '키'가 됐다. 그만큼 '미친 선수'의 활약도 중요하다.
1차전에서 두산은 헥터를 상대로 7할5푼(12타수 9안타)를 기록한 박건우가 3안타를 생산하며 팀 승리의 공격 첨병을 했다. 정규시즌 강했던 모습을 그대로 이어간 모습이었다.
두산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최주환이다. 최주환은 양현종을 상대로 타율 5할7푼1리(7타수 4안타) 1홈런으로 '킬러'의 모습을보여줬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주환은 4-6으로 밀리던 6회말 만루 상황에서 NC 제프 맨쉽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려 2차전 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두산으로서는 공격을 풀어가기에 한층 수월하게 된다.
최주환은 양현종을 상대로 강했던 모습을 보여줬던 부분에 대해서 "한 경기 잘해서 이뤄진 성적일 뿐, 여전히 어려운 투수"라며 "그래도 나가게 된다면,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크게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흔들리기 때문에 정규시즌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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