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니느님’ 니퍼트의 부활, 이제는 장원준 차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26 06: 06

‘판타스틱4’가 한국시리즈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두산은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IA를 5-3으로 제압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삼진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포스트시즌 두산의 고민은 니퍼트의 컨디션이었다.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1차전서 5⅓이닝 8피안타 6실점 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탈삼진은 9개를 뽑아냈지만 그만큼 안타를 많이 맞았다. 2015-2016 한국시리즈 3경기에 등판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던 완벽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니퍼트는 큰 무대서 다시 ‘니느님’으로 부활했다. 1차전서 니퍼트는 최고구속이 152km까지 나오면서 직구의 위력이 살아났다. 직구가 좋다보니 변화구도 먹혀들었다. 낙차 큰 커브는 최저 116km이 나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평균 130km대 초반이었다. 직구와 20km 이상 차이가 나는 변화구에 KIA 타자들은 헛스윙을 연발했다.
경기 후 니퍼트는 “선발투수를 하다보면 부진할 때가 있다. 오늘 투구감각을 되찾을 수 있어서 기쁘다. 버나디나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투구에 집중하고자 했다. 우리 선수들이 수비가 좋기 때문에 안타를 맞더라도 믿고 던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판타스틱4’의 에이스 니퍼트는 일단 잘 던졌다. 이제는 장원준의 차례다. 2017시즌 장원준은 KIA를 상대로 가장 잘 던졌다. 그는 KIA와 4경기서 25⅓이닝 17삼진 8실점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4승을 챙겼다. 볼넷은 5개만 줬다. 장원준은 ‘KIA 킬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올 시즌 광주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하며 실점을 허용한 적이 없다.
장원준은 플레이오프 2차전서 5⅓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두드려 맞았다. 두산 타선이 대폭발해 17-7로 NC를 눌렀지만 장원준의 컨디션은 온전치 않았다. 두산은 KIA에 강한 장원준을 믿고 그에게 2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장원준의 투구내용에 따라 두산이 조기에 시리즈 주도권을 잡을지가 결정된다.
양현종 대 장원준의 2차전 선발 맞대결은 한국시리즈 우승향방을 가를 중요한 한 판이다. 니퍼트에 이어 장원준까지 부활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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