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결정적 실책에 병살타' 안치홍, 2차전 만회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26 06: 06

안치홍(27·KIA)이 승부처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KIA는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에 3-5로 패했다. KIA는 2차전 선발로 양현종을 내세운다. 두산은 장원준으로 맞선다.
KIA는 지난 3일 정규시즌 최종전 후 22일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아 감각이 무뎠다. 승부처에서 터진 실책 하나가 분위기를 좌우하고 말았다. 헥터는 4회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흔들렸다. 지명타자 양의지가 친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놓치면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헥터는 박세혁을 12구 만에 일단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오재원이 8구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두산에 선취점을 안겼다. 결과적으로 헥터의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와 안치홍의 수비실책이 선제실점의 원인이었다.
이날 안치홍의 방망이는 나쁘지 않았다. 그는 4회 우전안타, 6회 중전안타를 연속으로 때리며 KIA 선수들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안치홍은 침묵했다.
8회 KIA는 선두타자 최형우가 불규칙 바운드에 의한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다. 나지완이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안치홍이 때린 타구가 병살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한창 추격세인 KIA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플레이였다. 이범호의 삼진까지 더해져 KIA는 절호의 추격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과론이지만 8회 KIA가 득점했다면 승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KIA의 패배원인을 한 선수에게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전체적으로 KIA는 오래 쉬고 나온 탓에 집중력에서 두산에게 뒤지는 면모를 보였다. KIA가 광주에서 2차전마저 내준다면 한국시리즈는 급격하게 두산 쪽으로 기울게 된다. KIA가 2차전에서 잃어버린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