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니퍼트, “김재환과 오재일이 MVP 받았어야 할 경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25 22: 41

1차전 승리투수 더스틴 니퍼트(36·두산)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두산은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IA를 5-3으로 제압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니퍼트는 최고구속 152km를 찍은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묶어 KIA 타선을 요리했다. 니퍼트는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경기 후 니퍼트는 “아주 좋은 경기였다. 1차전에서 이겨서 좋다”며 웃었다. 최근의 부진을 탈출한 그였기에 기쁨이 더했다. 그는 “선발투수를 하다보면 부진할 때가 있다. 오늘 투구감각을 되찾을 수 있어서 기쁘다. 동료들이 역할을 잘해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1회 최형우의 타석에서 니퍼트는 발을 두 번차는 듯한 투구동작으로 보크가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결국 볼 판정이 되면서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첫 위기였다. 니퍼트는 “3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다. 투구 동작을 하는 과정에서 발이 플레이트에 걸렸다.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건우의 호수비도 니퍼트에게 도움이 됐다. 그는 “아주 도움이 됐다. 장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박건우가 잡아줘서 무실점으로 안정적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 버나디나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투구에 집중하자고 했다. 두산 선수들이 수비가 좋기 때문에 안타를 맞더라도 믿고 던졌다. 홈런이 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평했다.
이날 홈런존을 맞춘 오재일은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는다. MVP인 니퍼트는 타이어를 받게 됐다. 니퍼트는 “나에게 왜 MVP를 줬는지 모르겠다. 김재환이나 오재일이 받았어야 하는 상이다. 내게 행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광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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