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PS 첫 SV' 김강률, "세이브보다 이겨서 기분 좋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5 22: 36

"이긴 것이 가장 좋습니다."
두산 베어스은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함덕주를 올렸다. 함덕주는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8회말 함덕주는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2루 상황. 홈런 한 방이면 역전도 가능한 위기였다. 두산 벤치는 마무리 투수 김강률을 조기에 투입했다.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김강률은 안치홍에게 3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을 유도해 2사 2루로 한숨 돌렸고, 이범호까지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김강률은 9회말 서동욱-김선빈-이명기를 모두 범타로 막으면서 이날 경기의 승리를 지켰다. 아울러 김강률은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는 기쁨을 누렸지만 김강률은 담담했다. 그는 "일단 위기에 올라와 막아서 팀이 한국시리즈 첫 승을 챙겨서 기분이 좋다며 "세이브가 올라간 것은 크게 신경 안쓴다. 팀이 이긴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병살을 이끈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것없이 평소와 똑같이 힘있게 들어가면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운이 좋아서 잘 풀린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큰 경기 마무리 투수로 나선다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김강률은 "부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책임감도 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라며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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