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우려가 현실로, KIA가 찾아야하는 세 가지 답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0.25 22: 28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믿었던 헥터가 6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고 실책과 득점권에서 타선이 침묵하며 3-5로 무릎을 꿇었다. 1차전 패배시 우승확률은 24% 되지 않아 불리함속에서 시리즈를 시작했다. 
KIA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몇 가지 우려섞인 물음표를 받았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21일 동안 경기를 못했는데 타선이 시리즈에서 3할 타자 7명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였다. 또 하나는 4번타자 최형우가 시즌 막판의 부진을 벗어나는가였다. 그리고 마운드에서 에이스 헥터와 불펜진의 힘이었다. 

4개의 물음표 가운데 오히려 불펜만 합격점을 받았다. 7회등판한 심동섭이 1이닝을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등장한 임창용은 2사구를 내주었지만 실점을 막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소방수 김세현은 세타자를 삼진1개를 곁들어 퍼펙트 처리했다. 
그러나 나머지 세 가지를 아쉬움을 안겼다. 우선 타자들이 니퍼트, 함덕주, 김강률로 이어지는 두산의 마운드를 공략에 실패했다. 1회와 3회 득점찬스에서 침묵했고 결정적인 8회 무사 1,2루에서 강공을 펼쳤지만, 안치홍의 병살이 나오고 말았다. 안치홍만 2안타를 터트렸을 뿐 연결과 집중력이 나오지 못했다. 21일만의 진짜 실전이 가져온 결과였다. 버나디나만이 스리런포를 날려 위안을 안겨주었다.
이어 4번타자 최형우의 모습이었다. 최형우는 4타석에서 1볼넷을 얻고 1안타를 쳤다. 1회는 2사3루에서 차분하게 볼넷을 골랐다. 그러나 4회는 좌익수 뜬공, 5회는 1루땅볼에 그쳤다. 8회 선두타자로 안타를 쳤지만 불규칙 바운드가 만들어준 행운의 안타였다. 상대적으로 투런포를 터트린 두산 4번타자 김재환에게 완패했다. 
헥터의 부진은 한국시리즈 전체에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 제구가 흔들리며 1사1,2루가 되었고 결국 실책과 자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내주었다. 게다가 4회에서는 적시타에 이어 직구를 던지다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백투백포를 맞고 말았다. 세 개의 과제를 떠안은 KIA가 힘겹게 시리즈 발걸음을 뗐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