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헥터 침몰 나비효과 불러온 박세혁 '12구 승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25 22: 09

곰의 끈질긴 뚝심이 헥터를 끌어내렸다.
두산은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IA를 5-3으로 이겨 기선을 제압했다. 두 팀은 26일 2차전에 돌입한다.
승부처는 4회초였다. 두산타자들의 집중력과 끈질긴 근성이 헥터를 지치게 했다. 헥터는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양의지의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해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등장한 박세혁은 헥터에게 무려 7개의 파울볼을 이끌어내며 12구 승부를 펼쳤다. 박세혁은 12구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헥터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줬다. 이어 등장한 오재원은 역시 끈질기게 헥터를 물고 늘어져 8구만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두산의 뚝심이 선취점으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헥터는 두 타자에게만 20구를 던지며 4회까지 총 71구를 기록했다. 결국 헥터는 5회 김재환에게 투런포, 오재일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헥터는 105구를 던지며 6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KIA 입장에서 더 끌어줄 수 있었던 헥터가 예상보다 빨리 강판당한 것은 충격이 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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