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역시 킬러' 박건우, 헥터 울린 선봉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5 22: 09

역시 킬러였다. 두산 베어스의 박건우(27)가 헥터 공략 선봉에 섰다.
두산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KIA의 선발 투수는 헥터 노에시. 헥터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으로 리그 최정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을 상대로도 기억이 좋았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5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남겼다. 기복이 있었지만, 두산으로서는 까다로운 투수임에는 분명했다.
그러나 박건우만큼은 올 시즌 헥터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헥터를 상대로 12타수 9안타를 기록하며 헥터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역시 박건우는 펄펄 날았다.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건우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4회 땅볼로 물러났지만,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날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박건우의 안타로 두산의 공격은 다시 폭발했다. 박건우에 이어 김재환의 투런포와 오재일의 백투백 홈런이 나오면서 두산은 5-0으로 단숨에 점수를 벌렸다.
헥터가 내려간 뒤에도 박건우의 불붙은 타격감은 이어졌다. 7회초 바뀐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2루타를 날리면서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 활약으로 박건우는 정규시즌 후반기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꾸준함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정규시즌 후반기 60경기에서 타율 4할1푼6리 12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른 박건우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7득점으로 날카로운 스윙 감각을 이어갔다.
니퍼트가 5회말 버나디나의 스리런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이날 경기를 5-3으로 잡고 한국시리즈 1승을 먼저 챙겼다. 동시에 우승 확률 76%를 함께 잡았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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