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3회까지 37구' 헥터, 4회 34구 1실점…두산 선취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25 20: 01

헥터 노에시(30·KIA)가 4회 제구난과 실책에 고전했다. 3회까지 37개였던 투구수는 4회에만 34개를 더해 71구로 불어났다.
헥터는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헥터는 4회 선취점을 빼앗겼다. 볼넷 세 개에 실책이 겹치며 불운했다.
10월 3일 kt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22일 만에 등판한 헥터는 힘이 넘쳤다. 1회 2사 후 안타 한 개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1회 투구수는 19개.

갈수록 투구수가 줄었다. 헥터는 2회 11구를 던지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특히 선두 오재일과 후속 양의지의 배트를 연달아 부러뜨리며 범타처리한 장면이 백미였다. 헥터의 구위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헥터는 3회에도 안타 한 개를 내줬으나 실점은 없었다. 투구수는 7개에 불과했다. 오재원과 민병헌은 초구, 류지혁은 2구 만에 아웃카운트를 헌납했다. 헥터의 3회까지 투구수는 단 37개. 스트라이크가 26개, 볼은 11개였다.
그러나 4회 부쩍 흔들렸다. 1사 후 김재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오재일에게도 2구 내리 볼. 김민식이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탄착군 형성에 실패하며 또다시 스트레이트 볼넷. 속구 8개 모두 제구가 안됐다.
후속 양의지를 2구 만에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살았다. 1사 만루. 헥터는 박세혁에게 12구를 던진 끝에 삼진을 따냈다. 비록 적시타에 실패했지만 박세혁은 충분히 제몫을 다했다. 박세혁이 헥터의 힘을 제대로 빼놓자 두산의 득점이 나왔다. 오재원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두산의 1-0 리드.
헥터는 후속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비자책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4회에만 34구를 던졌다. 4이닝 71구. 헥터의 투구수는 결코 적은 편이 아니다.
투구수 관리에 성공했던 헥터의 4회는 경기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ing@osen.co.kr
[사진] 광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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