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공약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 한국시리즈 1차전 깜짝 시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5 18: 33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시리즈 1차전 깜짝 시구자로 나섰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2009년 이후 8년 만에 광주에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KBO는 당초 1차전 시구로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진짜' 시구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문재인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 참여 리그 2017'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는 투표 인증샷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응원하는 야구팀을 선택하는 이벤트로 문재인 대통령은 투표 인증 1위 팀의 연고지에서 시구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리고 올 시즌 KIA가 87승 1무 56패로 정규시즌 1위에 오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시구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공략을 이행했다.
이날 시구로 김응용 감독이 소개된 가운데 장내 아내운서는 "이 분과 함께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팬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시구를 직감한 듯 환호를 했고, 파란색 국가대표 점퍼를 입은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흔들며 마운드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태극기가 박힌 글러브를 손에 끼고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했다. 비록 포수 미트까지는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프로 선수 못지 않은 깔끔한 투구폼을 뽐냈다. 챔피언스필드에 모인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문재인 대통령의 시구를 반겼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시리즈 시구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4년 만에 이뤄졌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1982년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한 전두환 전 대통령과 1995년 故 김영삼 전 대통령, 2003년 올스타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5번째 대통령 시구자로 이름을 올렸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광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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