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양현종-장원준 출전 가능' 연막 작전 시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25 16: 43

한국시리즈 일정에 돌입하는 KIA와 두산이 시작부터 수싸움을 벌이는 것일까.
KIA와 두산은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을 선수를 발표했다. 한국시리즈는 30명 등록에 28명 출전인데, 때문에 특별한 부상이 아니라면 향후 나설 선발투수나 직전 경기에 나가 던지기 어려운 선발투수를 미출장명단에 넣는다.
KIA는 이날 박진태와 팻 딘을 미출장명단에 등록했다. 두산은 유희관과 마이클 보우덴의 이름을 올렸다. 기본적으로 규정상 팻 딘과 보우덴은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외국인 선수들은 2명까지만 경기에 출전이 가능한데 이날 선발 투수들이 외국인인 헥터 노에시와 더스틴 니퍼트다.

2차전 선발로는 일단 양현종과 장원준이 유력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국시리즈 로테이션에 대해 "플레이오프 순서대로 갈 것"이라는 뜻을 시사했다. 유희관은 21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 던졌다. 3일 휴식 후 등판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 일단 유력해 보인다. 다만 이로 인해 장원준이 '대기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규정상 출전의 가능성이 열렸다. 
KIA 쪽은 좀 더 사정이 복잡해 보인다. 김기태 KIA 감독은 아예 2차전 선발을 함구했다. 김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차전 선발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밝힐 수 없다. 내부 사정이 있다"고 말을 아끼며 양해를 구했다.
팻 딘은 자체 연습경기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양현종이 이날 대기선수 명단에 들어감에 따라 역시 규정상 출전 가능성이 열렸다. 두산에 비해 KIA의 2차전 선발은 좀 더 예상하기 어려워졌다. 정말 이변이 일어난다면 양현종이 불펜에서 나오고, 팻 딘이 2차전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그렇지 않다면 박진태가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할 만한 뭔가의 상황이 있다는 추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물론 두 선수는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정황상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다. 장원준은 김태형 감독이 공언한 것이 있다. KIA가 1차전부터 양현종을 불펜에서 쓸 가능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상대에 다소간 혼란을 주는 차원의 전략일 수는 있다. 조금이나마 상대를 멈칫하게 한다면 그 자체로도 성공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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