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투타 다 좋다" 첫 판 임하는 KIA 자신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25 16: 17

20일 가량의 실전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KIA의 1차전 관건으로 떠오른 '경기 감각'에 대해 KIA 선수들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휴식 효과에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충분히 감을 끌어 올렸다는 생각이다.
정규시즌 1위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벌인다. 2009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KIA는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두산의 도전장을 받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호각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IA는 전반기 승률 1위, 두산은 후반기 승률 1위였다. 막판까지 정규시즌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활화산 같은 타격을 선보이며 NC를 3승1패로 일축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에서 나오는 큰 경기 경험은 KIA보다 우위에 있다. KIA로서도 쉽지 않은 경기다.

결국 시리즈 초반인 1.2차전 승부가 중요하다. KIA는 1~3선발 투수들의 힘이 넘친다. 시리즈 초반을 잘 잡고 가면 이들이 다시 나올 시리즈 후반기 유리하다는 이론적인 계산은 할 수 있다. 다만 타자들의 경우는 20일을 쉬어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 두산도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타자들의 감이 살아났다.
하지만 KIA도 자신감이 있다. 우선 투수들은 충분히 쉬어 구위를 회복했다는 판단이다. 불펜 핵심 중 하나이자 한국시리즈에 대한 다양한 경로를 경험한 고효준은 "경기 당일 컨디션이 관건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1위에서 기다리는 게 낫다. 계속 불펜 피칭만 했다면 경기 감각에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만큼 팀 전체에 문제가 없다. 20승 듀오가 있고 선발로 끌고 가는 팀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큰 경기 경험이 양팀 통틀어 가장 풍부한 임창용 또한 "선발, 불펜 모두 힘이 충분하게 보충이 된 상황이다"고 자신하면서 "오히려 타격에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 않나. 두산이 연속으로 대량득점을 했으니 조금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관건인 타선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게 내부 평가다. 포수로 공을 받는 동시에 타자들의 타격을 유심히 살핀 김민식은 "연습경기 때 점수가 많이 나지 않아서 그렇지 다들 좋았을 때의 감을 유지하고 있다. 타격감을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중심에 잘 맞히기도 하고 잘 쳤다"고 설명했다. 타격 파트에서도 선수들이 1차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한 만큼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는다면 무난한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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