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1] 테일러-터너, 테이블세터의 탈을 쓴 해결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25 11: 39

LA 다저스 크리스 테일러와 저스틴 터너는 테이블세터의 탈을 쓴 해결사였다. 
테이블세터는 말 그대로 득점 기회를 마련하는 게 주임무. 하지만 테일러와 터너는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서 테일러와 터너는 테이블세터에 배치했다.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두 차례 대포를 쏘아 올린 테일러와 터너는 이날 경기에서도 호쾌한 한 방을 터뜨리며 1차전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테일러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테일러는 휴스턴 선발 댈러스 카이클의 1구째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 비거리는 무려 144m에 이를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반격에 나선 휴스턴은 4회 선두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의 좌월 솔로포를 앞세워 1-1 균형을 이뤘다. 다저스는 6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테일러가 볼넷을 고르며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앞선 두 차례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터너는 휴스턴 선발 댈러스 카이클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공략해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테이블세터 테일러와 터너가 공격을 이끈 반면 코디 벨린저(3타수 무안타), 야시엘 푸이그(3타수 무안타), 키케 에르난데스(3타수 1안타) 등 중심 타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크리스와 터너의 홈런 합창은 투수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7회까지 1실점 짠물 피칭을 뽐냈다. 무려 11개의 삼진을 솎아낼 만큼 닥터K 본능은 빛났다. 이어 브랜든 모루우와 켄리 젠슨이 1이닝씩 확실히 지웠다. 
한편 다저스는 휴스턴을 3-1로 꺾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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