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파운드 지폐 주운 어린 허더즈필드 팬의 훈훈한 편지 화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0.25 11: 00

정직한 어린 축구팬의 순수함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은 경기장에서 5파운드(약 7400원)짜리 지폐를 주운 애덤 바나(Adam Bhana)라는 이름의 어린 허더즈필드 시티 팬이 쓴 편지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허더즈필드의 광고 디렉터 션 자비스 앞으로 보내진 이 편지는 한눈에 봐도 누가 썼는지 알 수 있었다. 연필로 꾹꾹 눌러쓴 필체는 물론 내용까지, 어린 축구팬이 공을 들여 쓴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편지에 따르면 이 어린 팬은 지난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를 보기 위해 허더즈필드의 홈구장인 더 존 스미스 스타디움을 찾았다. 
그런데 이 어린 팬은 경기장에서 뜻하지 않은 5파운드짜리 지폐를 줍게 됐다. 그러나 그것을 자신이 가질 수 없었다. 왜냐하면 자신의 아빠가 "우리 것이 아닌 건 가져서는 안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어린 팬은 다음날 허더즈필드 클럽에 편지를 쓰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데이빗 와그너 감독에게 애런 무이 선수가 이 돈을 가질 수 있는지 물어봐 주시겠어요. 왜냐하면 그는 아주 축구를 잘하고 어제 골을 넣었기 때문이에요"라며 편지에 돈을 동봉해 보냈다. 
허더즈필드는 당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허더즈필드가 맨유를 상대로 지난 1952년 3월 22일 이후 65년만에 거둔 역사적인 승리였다. 무이는 이날 선취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자비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편지를 공유했는데 뜻하지 않은 반응이 나왔다. 무이가 직접 이 SNS에 답글을 단 것이다. 무이는 이 어린 팬의 편지에 감동을 받은 듯 "꼭 만나고 싶다"고 썼다.
정직하고 순수한 어린 축구팬의 편지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션 자비스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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