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의 등장에 기대감에 들뜬 바르사와 아스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0.25 09: 01

FC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이 컵대회서 재능 있는 신예를 발굴하며 활짝 웃었다.
바르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무르시아의 에스타디오 누에바 콘도미나서 열린 2017-2018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 1차전서 레알 무르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바르사는 오는 11월 19일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른다.
바르사는 주축 자원들이 대거 결장했다. 쉼 없이 달려온 메시는 휴식을 취했다. 수아레스,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등도 명단 제외됐다. 피케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않았다.

바르사는 스리톱에 알카세르, 데울로페우, 아르나이즈가 위치했다. 새로운 스리톱이 3골을 책임졌다. 고무적인 건 신예 아르나이즈(22, 스페인)의 성공적인 1군 데뷔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 쐐기골을 작렬하며 승리를 매조지했다.
레알 바야돌리드 출신인 아르나이즈는 올해 여름 재능을 인정받아 캄프 노우에 입성했다. 바르사서 세군다 디비전(2부리그) 8경기를 뛰는 동안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런 아르나이즈를 눈여겨 본 발베르데 바르사 감독은 컵대회서 아르나이즈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를 부여했고 그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르나이즈와 함께 B팀서 활약하던 알레냐와 쿠쿠렐라도 그라운드를 밟으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바르사는 현재 뎀벨레를 비롯해 투란 등 2선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국왕컵을 비롯해 3개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바르사로서는 2선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는 아르나이즈의 등장이 반가울 따름이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아르나이즈는 자기 확신을 가진 선수다. 그가 이번 경기서 우리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며 "B팀 선수들이 데뷔전서 아주 잘해줬고 이겨서 기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스날에도 혜성이 나타났다. 18세 공격수 은케티아(잉글랜드)다. 아스날은 이날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17-2018 카라바오 컵 4라운드(16강)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역전승했다.
미래가 창창한 은케티아가 아스날을 구했다. 그는 이날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40분 그라운드를 밟아 투입과 동시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장 전반 6분에는 헤딩 결승골까지 작렬해 아스날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은케티아는 지난달 29일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서 후반 44분 교체 투입되며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비록 컵대회였지만 이날 홈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이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은케티아는 박스 안에서의 득점에 엄청난 기대감을 보여줬다. 그 나이대에 가르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치켜세우며 "벤치에 젊은 공격수들이 있는 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기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은케티아(위)-아르나이즈(아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바르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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