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슨 C.팰리스 감독, "잘못된 팀 선택...선수들 실망스럽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0.25 08: 36

크리스탈 팰리스를 이끌고 있는 로이 호지슨 감독이 패배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 애쉬톤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4라운드(16강) 브리스톨 시티 원정에서 1-4로 패했다.
상대 브리스톨이 하부리그인 챔피언십(2부)팀이었다는 점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게는 더욱 충격적인 완패였다. 브리스톨은 왓포드, 스토크시티에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까지 1부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을 잇따라 꺾고 8강에 올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호지슨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호지슨 감독은 "나는 위험을 감수했다. 우리는 최근 힘든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첼시, 뉴캐슬)에서 잘 뛰어줬다고 봤기 때문이다"면서 "주전들을 쉬게 하는 것이 불안했지만 동시에 소위 주전팀에서 뛰지 못한 몇몇 선수들을 보지 못한 것도 불안했다"고 말했다.
실제 호지슨 감독은 지난 2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아닌 선수들을 이날 경기에 대거 투입했다. 여기에는 이청용도 포함됐다. 이청용은 오랜만에 선발 출장해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부상으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호지슨 감독은 "이날 경기는 그들에게 주전팀을 두드리고 지난 두 경기에서 뛰었던 주전들을 위협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정말 실망스럽다. '내가 잘못된 팀을 골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며 선수들에 대한 쓴소리를 퍼부었다.
또 2000명 이상이 원정 응원에 나선 팬들에 대해 호지슨 감독은 "여기까지 와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미안하다. 최소 처음 45분 동안은 잘했지만 이후 포기했다. 중요한 시간에 골을 내줬고 결국 우리는 무거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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