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두 배로 뛴 로사리오 몸값 감당 못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5 06: 08

머니게임으로는 상대가 안 된다. 외국인 거포 윌린 로사리오(28)의 한화 잔류 가능성이 점점 낮아진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지난 24일 한신 타이거즈가 로사리오 영입을 위해 3억엔 이상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 돈으로 약 30억원에 해당하는 거액. 올해 로사리오가 한화에서 받은 몸값 150만 달러(약 17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한화와 총액 130만 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첫 해 활약을 발판삼아 2년차가 된 올해 총액 150만 달러로 몸값이 올랐다. KBO리그 외국인 타자 중 최고 몸값으로 가치를 인정받았고, 그에 걸맞은 활약으로 보답했다. 

로사리오가 재계약할 당시 미국 언론에선 실제 몸값이 250만 달러라고 주장했지만 한화 구단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다만 150만 달러는 보장액으로 발표되지 않은 옵션이 따로 있는 건 사실이었다. 옵션을 다 받는다면 200만 달러에 가깝다. 
로사리오에게 충분히 최고 대우를 해준 한화이지만 한신과 머니 게임을 펼친다면 300만 달러까지 제시해야 한다. KBO리그 외국인선수 역대 최고 몸값은 올해 두산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받는 210만 달러. 300만 달러는 KBO리그에선 상상할 수 없는 액수다. 
한화 구단도 내년 시즌에는 성적보다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군살 빼기에 나섰다. FA 시장에서도 내·외부 선수 가릴 것 없이 소극적인 움직임이고, 외국인도 '가성비' 좋은 선수를 찾고 있다. 최근 외인선수들이 몸값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낸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로사리오도 잡기 어려워졌지만 변수가 있다면 한신의 베팅 액수에 옵션 비중이 높다는 점. 로사리오도 옵션이 많아 고민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신으로서도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없는 로사리오에게 일종의 안전 장치를 걸어둘 필요가 있다. 이제 선택은 로사리오 몫이다. 
로사리오가 한신의 오퍼를 외면해도 지금 정도 몸값이면 재계약이 어렵다. 로사리오도 최우선 목표로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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