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함덕주 주의보’ KIA, 맞불 카드는 누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25 06: 11

두산의 히든카드에 맞설 KIA의 히든카드는 누구일까.
두산은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를 기록하고 3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타선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반대로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진은 그렇게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이른바 ‘판타스틱4’로 불리는 두산 선발 투수들은 누구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함덕주(22)가 승부처에서 활약하며 선발투수들의 흠을 가렸다. 함덕주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출장, 6⅔이닝을 던지며 1승1홀드 평균자책점 0의 역투를 펼쳤다. 삼진을 8개 잡는 동안 사사구는 단 1개였다. “선발투수에 이어 중요한 순간 나설 두 번째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김태형 감독의 구상은 적중했다.

함덕주는 올해 정규시즌 KIA전 3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의 준수한 투구 내용을 남겼다. 피안타율은 2할2푼4리로 좋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중용이 예상된다. 김기태 KIA 감독도 “함덕주의 등판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반대로 이에 맞불을 놓을 KIA 젊은 투수들의 등장에도 관심이 모인다.
KIA도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4선발 체제를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 딘이 1~3차전 선발로 나간다. 상황에 따라 선발 한 명이 더 필요하다면 임기영이 4차전 선발로 대기한다. 두산 선발진에 비해 밀릴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단기전 특성상 언제든디 두 번째 투수가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임창용-김세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까지 연결시킬 선수가 필요하다. KIA 불펜의 불안감을 고려하면 이 중책을 맡을 선수가 중요하다.
구상은 안개 속에 있지만 후보는 몇몇 보인다. 우완 홍건희는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두산전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았다. 올해 두산전 7경기에 나가 1승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사사구에 대한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좋은 투구 내용을 기대할 만하다.
좌완 심동섭도 중요한 선수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김재환 오재일이라는 중심타선의 좌타자가 맹활약을 펼쳤다. NC는 이들을 막을 선수로 좌완 구창모를 낙점했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심동섭은 올해 11개의 홀드를 기록한 선수로 1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 고효준과 함께 두산 타선의 흐름을 끊을 만한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시즌 막판 어깨 통증이 있었으나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의 좌완인 임기준 또한 1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야 할 몫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두산과의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8로 선방했다. 김재환 오재일 상대 전문 요원으로 투입이 가능하다. 상대 전적이 괜찮았다. 불펜의 유일한 사이드암 박진태도 다양한 경기 운영을 위해 주목을 받는 선수. 한편으로는 4차전 이후 불펜에서 대기할 수 있는 팻 딘의 활용법도 관심을 모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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