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편파 프리뷰] '기세+경험+휴식' 우승 삼박자 갖췄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5 06: 09

기세도 탔고, 경험도 앞선다. 우승을 위한 필요한 부분은 채웠다.
두산은 25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NC를 상대로 3승 1패로 승리를 거두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것은 한국시리즈 3연패. 두산으로서는 본격적으로 '왕조'를 여는 순간이 될 수 있다.

지난 2년 간 두산은 가을야구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2015년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우승을 이끈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며 한국시리즈에서 NC를 상대로 4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달성했다.
가을야구의 밑바닥과 최정상을 모두 경험하면서 두산 선수들에게 쌓인 것은 우승 반지 2개와 함께 '경험'이다.
더욱이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구성원과 지금의 구성원이 특별히 다르지 않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에게는 가을 야구에 대한 대처법이 생겼다.
이런 경험의 풍부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나타났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두산은 첫 포스트시즌 출장한 류지혁이 실책을 저지르며 흔들렸다. 그러나 '경험 풍부한' 김재호, 오재원, 박건우 등이 아낌없이 조언과 격려를 해주며 안정을 찾았고, 류지혁은 주전 유격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경험이 주는 힘이었다.
동시에 현재 두산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하다. 두산의 타격감은 현재 상승 곡선을 달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두산이 낸 점수는 총 50점. 특히 승리를 거둔 세 경기에서는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한 명에게 의존한 것이 아닌 곳곳에서 터지고 있어 두산의 현재 화력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가장 뜨가운 화력을 뽐낸 선수는 오재일. 오재일은 타율 6할을 기록하며 쉬지 않고 상대 마운드를 공략했다. 특히 마지막 4차전에서는 4홈런 9타점을 날리며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과 최다 타점을 모두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3번타자 박건우는 타율 4할6푼2리로 고감도의 타격감을 보여줬고, 4번타자 김재환 역시 타율 4할7푼1리 3홈런으로 '토종 거포'의 면모를 한껏 보여주고 있다. 하위 타선에서는 '가을 남자' 허경민도 타율 3할5푼7리로 타격에 물이 올랐다.
타격이 살아난 가운데, 함덕주(6⅔이닝)와 김강률(2⅓이닝)이 무실점 피칭을 펼치면서 상대의 공격을 묶었고, 두산은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장착하게 됐다.
풍부한 경험에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 여기에 4차전에서 경기를 마치면서 3일의 휴식 시간을 얻어, 경기 감각은 유지하되 체력 회복은 충분히 했다.
우승을 위한 모든 조각이 맞아들어갔다.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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