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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영입의 대가? LG 허훈·양홍석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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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이럴 줄 알았으면 트레이드하지 말걸 그랬나.

대형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건넨 신인지명권이 1년 뒤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왔다. kt는 23일 개최된 2018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추첨식에서 전체 1,2순위를 싹쓸이했다. kt는 30일 치러지는 드래프트서 국가대표 허훈과 양홍석을 차례로 뽑아 단번에 전력보강을 이루게 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LG는 지난 2월 김영환과 조성민의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LG의 1라운드 지명권을 kt의 2라운드 지명권과 바꿨다. 트레이드 당시에는 kt의 상징 조성민이 부산을 떠난다는 것에 관심이 집중됐다. 조성민 영입 후 LG는 반등했지만, 김종규의 부상이 나와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다.

결국 LG는 8위에 그치며 6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영환은 친정팀 LG와 대결에서 역전 버저비터 3점 훅슛을 날리며 KBL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했다. 여러모로 LG에게 아쉬운 순간이었다.

후폭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 추첨식에서 전체 2순위로 LG가 적힌 공이 나왔다. LG가 지명권을 양도하지 않았다면 허훈 또는 양홍석을 데려갈 수 있었다. 하지만 양도에 따라 두 선수는 모두 kt의 차지가 될 것이 확실시 된다. 설상가상 LG는 2라운드 9순위와 10순위로 밀리며 좋은 선수를 데려가기는 어려운 상황. 현주엽 신임감독의 얼굴은 굳어졌다. 자신이 부임전에 결정된 일이라 어쩔 수 없긴 했지만,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다. 

삼성도 추첨식에서 눈물을 흘린 구단이다. 삼성은 김태술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KCC에 올해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겼다. 공교롭게 전체 3순위로 삼성의 구슬이 나왔고, 이는 KCC의 차지가 됐다. KCC는 원래 있던 순번으로 5순위 지명권까지 나와 알짜 신인 두 명을 데려가게 됐다. kt 못지않은 승자다.

지난 2013년 삼성은 불과 1.5%의 확률을 가졌음에도 전체 4순위가 나와 가드 박재현을 뽑았다. 몇몇 구단이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빅3’를 뽑기 위해 일부러 패한다는 의혹도 받았던 터. 삼성은 최선을 다한 보상을 얻었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5순위로 kt에 지명된 이재도가 프로에서 훨씬 성공했다. 올해 삼성은 다시 한 번 드래프트에서 운이 없었다.

LG와 삼성이 지명권 추첨식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조성민과 김태술이 건재할 때 우승을 해야 의미가 있다. 하지만 대형신인을 보강한 타 팀들 전력이 상승할 것이기에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현재 LG는 3승 2패를 달리며 중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1승 3패로 8위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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