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KIA의 '미친 선수' 과연 누가 나올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25 06: 10

KIA의 미친 호랑이는 누가 될까.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KIA와 준플레이오프 승자 두산이 맞붙는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이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개최된다. KIA는 20승 투수 헥터,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가 등판한다.
두산은 NC와의 플레이오프서 그야말로 ‘미친 선수’가 대거 등장했다. 특히 오재일은 4차전서 혼자 홈런 네 방을 몰아치며 무려 9타점을 쏟아냈다. 단기전에서는 이처럼 미친 선수가 나와 줘야 쉽게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다.

반면 KIA는 10월 3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치른 뒤 무려 22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을 통해 감각을 유지했지만, 아무래도 실전에서 치열하게 싸운 두산과는 질이 다르다. 미친 선수가 대거 등장한 두산의 엄청난 상승세에 KIA 선수들과 긴장한 분위기다.
양현종은 “플레이오프를 봤다. 두산 타자들 너무 잘 쳐서 생각이 많았다. 한국시리즈에서 던지게 된다면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로 강하게 던지겠다. 오재일의 컨디션이 상상이상으로 좋다. 피하기보다 정면승부로 강하게 한다면 오재일의 컨디션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오재일은 “상대 투수가 너무 강한 상대지만 우리도 좋은 타자들이 많다.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그렇다면 KIA에서 미친 선수는 누가 나올까. KIA에는 100경기 이상 출전한 3할 타자가 김선빈(3할7푼), 최형우(3할4푼2리), 이명기(3할3푼2리), 버나디나(3할2푼), 안치홍(3할1푼6리), 김주찬(3할9리), 나지완(3할1리)까지 무려 7명이 포진돼 있다. 노관현(5할), 이진영(4할), 최정민(3할3푼3리), 최원준(3할8리) 등 적은 경기를 뛴 3할 타자들도 있다. 서동욱, 이범호 등도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선수들. 그야말로 타선에서 거르고 안심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김기태 KIA 감독은 “오재일이 대단했다. 우리 팀에서는 양현종, 김선빈 등 모든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해줄길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상이 있는 최형우와 이명기의 컨디션도 좋다. 김 감독은 “최형우, 이명기 등 여러 선수들이 게임하는데 전혀 지장 없다. 정상적으로 출전 가능하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예고했다.
KIA의 불안요소는 3주 간 실전경험이 없었다는 것. 오히려 선수들은 지친 체력을 보충하고, 부상관리를 하는 기회로 삼았다. 김선빈은 “3주 동안 부상관리를 잘했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관리했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두산 못지않게 KIA에서도 누구든 미친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어느 팀의 타선이 먼저 터지느냐에 따라 시리즈의 분위기도 넘어갈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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