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부진한 판타스틱4, KS에서 다시 빛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25 06: 07

두산의 우승은 판타스틱4의 부활에 달렸다.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KIA와 준플레이오프 승자 두산의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이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개최된다. KIA는 20승 투수 헥터,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가 등판한다.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의 자신감은 ‘판타스틱4’로 대변되는 선발진에서 나온다.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 4인방은 지난해 두산의 2연패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니퍼트는 2015 포스트시즌 5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0.56으로 맹활약하며 ‘니느님’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에도 판타스틱4는 포스트시즌서 평균 6이닝 이상씩을 책임졌다. 막강선발 4인방을 꺾지 못하면 단기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승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판타스틱4’의 위력은 예전만 못하다. 플레이오프서 니퍼트와 장원준은 각각 5⅓이닝 6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보우덴(3이닝 3실점)과 유희관(4⅔이닝 4실점)도 5이닝을 버텨주지 못했다. 단 1승도 합작하지 못한 4인방은 더 이상 판타스틱하지 못했다.
‘판타스틱4’가 무너지면서 두산은 불펜진에 부담이 가중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됐다. 타선이 미치지 않았다면 두산의 한국시리즈행은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과연 판타스틱4는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예전의 위용을 찾을까.
유희관은 “네 선수가 사우나에서 만났다. 서로 얼굴을 보고 많이 웃었다. (포스트시즌 부진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영화로 따지면 시즌1이 대박을 쳤다. 후속작이 기대에 못 미쳤다. 한국시리즈에서 시즌3가 준비돼 있다. 멋진 투구로 보답하겠다. 커밍순”이라며 녹슬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KIA는 광주에서 펼치는 1,2차전서 20승 투수 헥터와 양현종을 차례로 투입해 2연승에 도전한다. 두산이 광주에서 1승을 빼앗기 못한다면,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 잠실 3연전을 치러야 한다. 반면 니퍼트나 장원준이 KIA의 최강 원투펀치에게 1승을 뺏을 수 있다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판타스틱4’의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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