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황재균 베팅액' 밀렸다...kt행 가능성 UP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25 06: 20

 한국 복귀를 선언한 황재균(30)의 행선지에서 LG는 밀렸다. kt행 가능성이 높다.
LG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kt가 황재균에게 큰 돈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 LG가 베팅에서 밀렸다"고 전했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미국에 진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뛰었다. 트리플 A 시즌이 끝나자마자 이내 귀국, KBO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다.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에 도전, 짧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전에서 홈런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18경기에서 타율 1할5푼4리, 1홈런, 5타점. 트리플A에서는 98경기 타율 2할8푼5리, 10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는 못했지만, 황재균은 KBO리그에선 정상급 3루수다. 황재균은 롯데에서 뛴 2016시즌에는 타율 3할3푸5리 27홈런 113타점, 2015시즌에는 타율 2할9푼 26홈런 97타점이었다. 그의 복귀 선언에 3루 포지션이 취약한 구단에서 관심을 드러냈다. LG와 kt 등이 그와 접촉했다.
황재균의 에이전트는 "시즌 종료 후 복수의 구단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는 건 맞지만 계약을 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kt가 이번에 영입 자금을 많이 마련한 것으로 안다. 작심하고 크게 베팅, LG가 밀렸다"고 말했다.
지난 주 '황재균의 kt 계약설'이 일부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황재균의 몸값은 4년 총액 100억 원이 넘는다는 루머가 돌았다. kt는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여러 FA 대상 선수들에 대해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계약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지만, LG보다 kt가 황재균에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창단 후 3년 연속 최하위(10위)를 기록한 kt가 이번에는 선수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LG나 kt 모두 황재균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팀에 딱 필요한 전력이다. 올 시즌 KBO리그 3루수의 평균 OPS는 .783이다.
3루수 OPS 최하위는 롯데(.643). 황재균의 원소속팀 롯데도 3루수가 절실하지만, 손아섭 강민호 등 꼭 잡아야 할 예비 FA가 많다. 황재균까지 잡기에는 엄청난 자금 부담을 느낀다.
kt 3루수의 OPS는 롯데와 비슷한 .664다. 오태곤과 심우준 등이 3루수로 뛰었다. LG는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6월초 부상으로 이탈한 뒤 양석환이 주전 3루수로 뛰었는데, 공격력이 아쉬웠다.
한편 황재균 에이전시에 따르면, 황재균은 월드시리즈 종료 5일 이후부터 계약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에서 FA 선수가 공시되는 시점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