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다저스vs휴스턴, '100승 저주' 누가 피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25 05: 55

최근 30년간 100승 27개팀, 월드시리즈 우승은 단 3회
 드디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시작된다.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벼르는 LA 다저스, 1962년 창단 이후 55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다저스와 휴스턴은 25일(이하 한국시간) 1차전을 치른다. 과연 '100승의 저주'를 끊고 누가 우승 한풀이에 성공할까.

올해 메이저리그에선 역대 6번째로 한 시즌 100승팀이 3팀이나 나왔다. 정규시즌에서 다저스는 104승 58패, 휴스턴은 101승 61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다. 102승 60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는 첫 판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ESPN에 따르면, 100승팀이 포스트시즌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 30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00승 팀은 27차례 있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은 딱 3팀 뿐이다. '시즌 100승+월드시리즈 우승' 통계는 고작 11%에 불과하다. '100승의 저주'라 부를 만 하다. 최근 30년 동안 100승을 거둔 27개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 성적 14승 21패로 5할도 안 된다.
뉴욕 양키스가 1998년 114승 48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고, 월드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를 4승무패로 꺾고 우승했다. 양키스는 2009년에도 103승 59패를 기록한 뒤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시카고 컵스(103승58패)가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에서 2승3패로 밀렸다가 6~7차전을 극적으로 승리하며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다.
다저스와 휴스턴 둘 중 한 팀은 우승을 차지하고, 한 팀은 100승의 저주에 발목을 잡히게 된다. 100승 이상을 거둔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70년(볼티모어 108승, 신시내티 102승) 이후 처음이다. 당시 볼티모어가 4승 1패로 우승했다.
1988년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당시 94승67패,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100승60패)를 꺾었고, 월드시리즈에선 오클랜드(104승58패)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1~4차전 선발 로테이션을 커쇼-힐-다르빗슈-우드로 확정했다. 휴스턴은 카이클-벌랜더-모튼-매컬러스의 4선발 순서를 공개했다.
선발진에서 커쇼가 첫 월드시리즈 등판에서 어떤 구위를 보여줄 지, 우승 청부사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벌랜더와 다르빗슈의 활약이 관심거리다. 특히 벌랜더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다저스의 최대 장점은 불펜진이다.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28⅔이닝을 책임지며 3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94, 피안타율 .125로 언터처블이었다.  선발진은 42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19. 불펜으로 뛰는 마에다 겐타(5경기 5이닝 퍼펙트), 셋업맨 브랜든 모로우(7경기 3홀드 평균자책점 1.08), 마무리 켈리 젠슨(8경기 3세이브 8이닝 무실점)이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팀 타율과 OPS 1위를 자랑하는 휴스턴은 정규시즌 타율 1위(.346) 호세 알투베가 타선의 중심이다.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타율 4할(40타수 16안타), OPS 1.275, 5홈런,·8타점,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알렉스 코레아(3홈런 9타점)도 해결사다.
다저스의 공격은 저스틴 터너, 야시엘 푸이그가 이끈다. 터너는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타율 0.387(31타수 12안타), OPS 1.177,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푸이그는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OPS 1.169로 코디 벨린저(타율 .278 2홈런 4타점)의 부진을 메워주고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