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IA 헥터, 두산 니퍼트와 맞대결 성적 그대로 유리할까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10.25 08: 00

더스틴 니퍼트-헥터 노에시. 10월 25일 광주 챔피언필드에서 열리는 2017년 KBO 리그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에서 최고의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칩니다.
두산의 에이스는 니퍼트(37)는 2011년 입단한 KBO리그 7년차로 올시즌까지 통산 94승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성적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지난 해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집니다.

니퍼트는 외국인 부인과 이혼하고 지난 해 1월 한국인 부인과 결혼해 더욱 ‘한국 야구통’이 됐습니다.
KBO 리그 포스트시즌서도 그동안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통산 14경기에 등판해 4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습니다.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에서 17⅓이닝을 던져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니퍼트는 올해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지난 해와 다른 좋지 못한 피칭을 보였습니다.
지난 17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니퍼트는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8안타를 맞고 6실점(5자책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5-2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서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습니다.
올 시즌 니퍼트는 KIA와 4경기에 등판했습니다. 20이닝을 던지며 1승3패 평균자책점 9.00, 피안타율 3할3푼7리로 기록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두산 코칭스탭은 니퍼트 믿음을 가지고 1차전 선발투수로 기용했습니다. 니퍼트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한 경기나 두 경기를 나올 예정인데 작년과 같은 위력을 되살릴 지 주목됩니다.
5~6이닝 3실점 정도하면 강타선과 탄탄해진 불펜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KIA의 헥터는 올해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면서 20승5패 승률 8할, 평균자책점 3.48로 KBO 리그 2년만에 노련하고 위력적인 투구를 했습니다.
올해 헥터는 두산과 5경기에 등판했습니다. 31이닝을 던지며 3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피안타율은 3할1푼5리, 평균자책점 4.06로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헥터와 니퍼트의 맞대결은 두 차례 있었습니다.
지난 4월 13일 잠실에서 처음 만나 헥터는 7이닝 무실점의 뛰어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니퍼트도 7이닝 3실점의 좋은 투구를 했지만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이날 KIA는 나지완이 4회 무사 1,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 결승타 주인공이 된 반면 두산은 오재일이 8회 임창용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렸으나 한승혁-김윤동에게 막혀 1점차로 졌습니다. KIA의 4-3 승.
두 투수의 두번째 만남은 6월 21일에서 광주경기로 결과는 KIA의 20-8 대승이었습니다.
헥터는 이날 5이닝을 던지며 6실점하는 좋지 않은 내용을 보였지만 KIA 타선이 두산의 불펜 안규영-박치국-전용훈을 마구 두들겨 크게 이겨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니퍼트도 똑같이 5이닝을 던졌는데 9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헥터는 유일한 포스트시즌 경기였던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LG와 1차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의 역투로 4-2 승리를 이끈 경력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니퍼트는 올해 KIA전 기록에서는 좋지 않으나 워낙 포스트시즌 성적은 좋았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34번)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3.5%로 높습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부는 두 팀의 타선이 워낙 강해 우승 향방의 판가름이 되지는 않겠지만 1차전 승리 팀은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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