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수원-'챌린지' 부산,FA 결승행 위한 그들의 '사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25 05: 19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이 FA컵 2연패 도전을 펼친다. 조진호 감독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부산 아이파크도 FA컵 우승 도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과 챌린지(2부리그) 부산은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17 FA컵 준결승을 벌인다. 울산 현대가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수원과 챌린지팀 최초로 결승행을 노리는 부산이 맞대결을 펼친다.
부산은 팀을 FA컵 4강으로 이끌었던 조진호 전 감독이 지난 10일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홈에서 처음 치르는 경기다.

이미 조진호 감독 없이 챌린지 경기를 펼쳤던 부산은 선수단 집중력이 대단했다. 비록 수원FC와 경기서 많은 골을 넣은 것은 아니지만 선수단 전체가 조 감독을 위해 뛰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조 감독이 부산 선수단에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했다. 선수단과 함께 클래식 승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조진호 감독은 FA컵을 통해 가능성을 증명했다.
FA컵에서 조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전남 드래곤즈 등 1부리그를 대표하는 K리그 강자들을 잡았다. 지난 FA컵 8강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원년 MVP를 받은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가 우승해서 우리 선수 중에서 MVP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수원도 승리가 필요하다. 5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수원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최고 자리에 다시 오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슈퍼매치서 수원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57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3위인 울산(승점 59점)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수원이기 때문에 재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을 찾은 서정원 감독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고 싶은 의지다.
특히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 조나탄의 움직임이 기민하다. 비록 상위 스플릿에서는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고 있지만 수준이 떨어지는 팀과 대결서는 한 방을 터트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조나탄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다면 수원의 FA컵 2연패 도전을 위한 마지막 준비는 잘 이뤄지 가능성이 높다.
물론 문제점도 있다. 골키퍼 신화용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양형모가 있지만 무게감이 다르다. 하지만 먼저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인다면 결승 진출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한편 부산은 이날 FA컵 4강전에 팬들과 함께  조진호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로 직접 찾아온 팬들도 있었지만 고인을 기억하고 그의 업적에 감사해하는 더 많은 팬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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