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연패 도전", "이길 준비 됐다"…팽팽했던 장외 대결 (종합)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4 15: 53

"팬들에게 꼭 3연패를 선사하겠다." (두산 김태형 감독) vs "이길 준비는 완료됐다." (KIA 김기태 감독) 한국시리즈를 앞둔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KBO는 24일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을 비롯해 대표선수로 양현종, 김선빈이 참가했고, 두산에서는 김태형 감독과 함께 대표선수로 유희관과 오재일이 참석했다.
KIA는 올 시즌 87승 1무 56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1위를 차지,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했다. 반면 정규시즌을 2위(84승 3무 57패)로 마친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해 3승 1패로 승리를 거두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둔 가운데 양 팀 감독을 비롯해 대표 선수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두산팬에게 꼭 3연패를 하도록 하겠다"며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김기태 감독은 "2년 연속 우승 팀을 상대하니 우리로서는 영광이다. 어떤 점이 두산보다 강하다고는 오픈할 수는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기도록 하겠다. 이길 준비는 완료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규시즌에서 8승 1무 7패로 두산이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시즌 내내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던 만큼, 두 팀 모두 서로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 KIA는 원투펀치가 좋다. 야수들도 타력이 좋다. 투수는 우리가 공략해야하는 대상이다. 타선에서는 1~9번까지 타순이 좋지만, 특히 중심 타선을 경계해야 된다. 또 긴장감보다는 자신있게 던지다보면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김기태 감독은 이날 자리에 참석한 유희관과 오재일을 지목하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경전도 이어졌다. 특히 '전통의 강호' 유희관과 '깜짝스타' 양현종의 화려한 입담 승부가 돋보였다. 이날 상대보다 강한 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양현종은 "우주의 기운이 우리의 것이다. 감독님께서 우주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나눠준다면 이길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또한 KIA팬들의 열기에 대해서 "홈 7연전이 될 것 같다"고 밝혀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유희관도 밀리지 않았다. "3~5차전에서 1루는 우리가 사용한다. 어쩔 수 없이 그 때 홈은 우리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두산 팬들도 광주에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KIA도 인기 있고, 우리도 인기 있다. 명승부가 될 것 같다"고 응수했다. 세리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단군매치'인 만큼 마운드에서 마늘과 쑥을 먹겠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마지막으로 시리즈 예상에 대해서 두산에는 5차전에서 결정난다고 예상했고, KIA는 6차전에서 끝난다고 바라봤다. 모두 각 팀 홈에서의 우승이다.
한편 두 팀은 오는 25일부터 7전 4선승제로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KIA는 헥터 노에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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