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양현종의 자신감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간절함이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24 14: 58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간절함이다".
KIA와 두산은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양팀은 1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공식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KIA는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 김선빈이 참여했고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유희관, 오재일을 대동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93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나란히 다승 선두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미디어데이 진행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양현종은 "준비는 잘 되어간다. 설레면서 긴장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가을야구를 했지만, 정규시즌 종료 후 바로였다. 컨디션 유지랄 게 없었다. 하지만 올해 쉬는 기간이 길었다. 감각 회복과 컨디션 유지가 관건일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10월 3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22일만의 공식 경기. 그는 "투수에게는 땡큐다. 쉼없이 정규시즌을 달려왔다. 3주가 길게 느껴졌다. 공에 힘이 느껴진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는 KIA 선수들에게도 화제였다. 양현종은 "둘다 잘하는 팀이다. 선수단 분위기는 반반이었다. 5차전까지 가서 체력을 빼고 오길 바라는 그룹과 빨리 결정돼 전력분석에 시간을 쏟길 바라는 그룹. 난 후자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두산 타선은 투수들에게 부담이다. 헥터 노에시와 나 모두 컨디션이 좋지만 그렇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양현종이 꼽은 경계대상은 단연 오재일. 그는 "정규시즌에도 (오)재일이 형은 어려운 타자였다. 지금의 감이 긴장되는 건 사실이다"라고 경계했다.
하지만 KIA 선수단은 절실함으로 뭉쳐있다. 양현종은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간절함이다. 두산이 매번 포스트시즌을 치렀고,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팀이다. 우리보다 여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절실하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두산의 우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지만 의미 없다. 지난해에도 하위팀 평가를 받고 와일드카드까지 올랐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KIA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2009년 당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3경기서 7⅓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양현종은 완전히 다른 투수다.
그는 "당시에는 마냥 어린 나이였다. 포수 미트만 보고 공을 던졌다. 지금은 준비하는 방법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준비했다. 올해가 더 기억에 남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