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D-DAY①] 리부트 '대종상', '출석상' 오명 떨치고 명예회복 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25 06: 30

 사실 대부분의 영화제와 시상식에는 논란이 있기 마련이다. 운으로 결정되는 것도, 절대 평가도 아닐뿐더러, 다수이든 소수이든, 사람에 의해 수상자(작)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시비가 나올 수밖에 없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종상 영화제도 최근 몇 년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대리 출석자에게는 시상을 하지 않겠다거나 한 작품에 다수의 수상자가 몰리는 납득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잡음이 컸던 대종상영화제는 올해 열리는 제54회부터 새롭게 달라지겠다는 각오를 여러 차례 드러냈기에 오늘의 결과가 어떨지 영화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공동 주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며 반세기 넘게 이어온 대종상영화제가 부일영화상에 이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 영화제로써 새 조직과 심사방식, 진행방향으로 리부트 된다고 밝혔다.

일단 심사의 방법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개봉한 영화 가운데 수상신청 작품을 대상으로 했으며 주최 측이 위촉한 전문가와 저명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해 선정했다. 최종 수상자를 선정할 본심 심사위원에는 한맥문화 김형준 대표, 영화감독 김홍준, 영화평론가 강유정, 달시 파켓, 정수안, 정성일, 오동진, 윤성은, 허문영 등 9인이다. 
9월 11일부터 10일 동안 예심 기간을 거쳤고, 10월 5일부터 8일간 본심 심사를 거쳤다. 이에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신인남녀상, 시나리오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18개 부문에서 각각 5명의 후보자(작)들을 선정했다.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앞으로도 여러 젊은 영화인들, 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종상영화제가 더욱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대리수상 논란 및 배우들의 저조한 참석 등으로 오랜 세월 일궈온 대종상영화제의 명예가 퇴색되었다는 평가 속에서 재탄생을 예고한 대종상영화제가 그간의 논란을 딛고 변혁을 일궈낼지 귀추가 주목된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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