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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서 사제로... 이승훈-밥데용 힘 합쳐 금메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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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태릉, 이인환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과 네덜란드의 ‘빙속 전설’ 밥데용.  두 사람은 한 목소리로 평창 선전을 다짐했다.

이승훈과 밥데용은 24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이 2017-2018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인터뷰를 가졌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재미있는 인연이 있다. 바로 2010 벤쿠버올림픽에서 직접 메달을 놓고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밥데용 코치는 띠동갑 이승훈에게 밀려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대인배' 밥데용 코치는 시상식서 이승훈을 어깨에 태우고 축하해줘 패자의 품격이 뭔지 보여줬다.

라이벌서 사제로 변한 두 사람. 이승훈은 "밥데용 코치와 경쟁자에서 한 팀이 돼서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다. 데용 코치는 선수시절부터 많이 보고 배웠던 선수다. 직접 코칭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훈은 "아직 훈련은 제대로 함께 하지 못했다. 이전 네덜란드 코치들도 있어서 문화적인 차이는 없다. 선수끼리 비슷한 점도 많다. 특별한 문제 없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밥데용 코치는 "선수 시절 벤쿠버서 이승훈의 레이스를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때는 라이벌이었지만 지금은 이승훈과 같은 팀이다. 우리는 힘을 합쳐 다른 국가 선수들을 모두 이겨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 네덜란드 선수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그들이 어떤 레이스를 하는지 모조리 알려줄 계획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밥데용 코치는 한국 선수들을 관찰하며 장단점을 평가했다. 밥데용 코치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취하는 방식을 가르켜주고 싶다"라고 하며 "스케이팅 부분에서는 직선에서 타는 것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싶다. 직선에서 글라이딩이 중요하다. 코너에서는 파워가 중요하다"고 향후 보완할 점과 훈련 계획에 대해서 설명했다. /mcadoo@osen.co.kr

[사진] 태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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