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마산 폭격' 오재일…'호랑이 사냥꾼' 누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4 06: 32

'마산'은 오재일(두산)이 폭격했다. 이제 두산에게 남은 것은 광주에서의 좋은 기억을 살리는 일 뿐이다.
두산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승 1패로 승리를 거뒀다.
단기전에서 일명 '미친 선수'의 활약은 경기의 필수적이다. 특히 공격에서의 폭발적인 타격을 보준 선수가 있다면 득점과 연결될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분위기를 가지고 올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오재일이 그 주인공이었다. 두산은 잠실에서 치른 플레이오프 첫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있어서 하루라도 더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라면 마산에서 경기를 끝내야 하는 상황. 두산은 오재일의 '미친 존재감'에 활짝 웃었다.
오재일은 잠실에서 치른 두 경기에서는 타율 2할8푼6리 1타점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마산 타율 3할7푼9리 3홈런으로 펄펄 날았던 그는 마산으로 자리를 옮기자 NC 마운드를 폭격했다.
마산에서 치른 두 경기에서 남긴 오재일의 성적은 타율 8할7푼5리 5홈런 11타점. 특히 마지막 4차전에서는 4홈런 9타점을 올리며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최다 타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오재일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놀라운 성적이었다. 오재일은 결국 생애 첫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오재일의 맹활약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두산은 광주에서 1차전과 2차전을 치른다. 7전 4선승제로 플레이오프보다(5전 3선승제)는 조금은 길게 경기를 볼 수 있지만, 초반 기선 제압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만큼 두산으로서는 '마산 오재일'과 같이 광주를 휩쓸 스타가 필요하다. 
광주에서 가장 펄펄 날았던 선수는 박건우다. 박건우는 올 시즌 광주구장에서 타율 5할3푼1리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박건우는 1차전 선발로 나설 확률이 높은 헥터를 상대로 타율 7할5푼으로 강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4할6푼2리 1홈런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박건우가 지금의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KIA로서는 '경계 대상 1호'로 볼 수밖에 없다.
민병헌도 광주에서의 기억이 좋다. 민병헌도 타율 3할8푼2리 2홈런으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아울러 양의지의 허리 통증으로 더욱 어깨가 무거워진 박세혁도 광주에서 치른 4경기에서 6타수 3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어깨 부상으로 후반 출장이 예상되는 김재호는 3경기에서 7타수 5안타를 치며 광주구장과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이 밖에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최주환(0.333)과 에반스(0.333)도 광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오재일에 이어서 '깜짝 스타'가 될 가능성이 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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