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KS' KIA, 홈 4경기 4분 만에 매진 '기염'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23 15: 20

광주에서 치러지는 8년만의 한국시리즈. 팬들의 열기는 뜨거울 수밖에 없다. 홈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 2, 6, 7차전이 예매 오픈 4분 만에 매진됐다.
정규시즌 1위 KIA는 플레이오프 승리팀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25일 홈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리는 1차전부터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시작된다. 1~2차전과 6~7차전은 챔피언스필드, 3~5차전은 두산 홈인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광주에서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건 지난 2009년 이후 꼬박 8년만이다. KIA는 2009년 당시 광주 무등야구장서 SK와 한국시리즈 두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2승으로 나쁘지 않았다. SK홈인 문학에서 2패를 당한 뒤 5차전부터는 잠실로 무대를 옮겼다. 당시만 해도 경기장 총 관중수에 따라 중립지역인 잠실에서 5~7차전을 치렀다.

결국 KIA의 마지막 광주 한국시리즈는 2009년 10월 17일. 25일 1차전은 2,930일만의 홈 한국시리즈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간만이다. 2011년, 정규시즌 4위 KIA는 SK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으나 2패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모두 잠실에서 치러졌다. 8년만의 한국시리즈 홈 경기이자 6년만의 포스트시즌 홈 경기인 셈이다.
때문에 열광적인 광주 팬들의 시선이 모두 쏠리고 있다. 광주에서 열리는 1~2차전과 6~7차전의 입장권은 전날(22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단위로 순차적으로 판매 시작됐다. 그러나 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22일 열린 4경기 티켓은 모두 4분 이내 매진됐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두 배 이상의 웃돈을 얹어 티켓을 팔겠다는 암표상에도 KIA 팬들의 문의가 있을 정도다.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버텨내며 '취켓팅(취소표가 풀리는 시간을 노려 예매하는 방법)'에 도전하는 이들까지 있었다.
무대를 잠실로 옮긴 3~5차전 예매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3차전 티켓은 23일(오늘) 오후 2시부터 판매됐다. 역시 서버가 마비되는 소란 속에 전석 매진 상황이다.
KIA는 올 시즌 10번의 만원 사례를 이뤄내는 등 1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원정 팬들의 비중이 많지 않은 지방 팀임을 감안했을 때 쉽지 않은 결과다. 8년 만에 정규시즌 1위에 오르는 호성적으로 팬심을 제대로 사로잡은 결과다.
KIA 팬들은 뜨거운 열기로 선수들에게 시작 전부터 응원을 보냈다. 이제 선수들이 이에 화답할 차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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