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 도전이 정말 고비를 맞았다.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가 23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6개 구단을 대표하는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입담을 과시했다.
올 시즌 WKBL은 외국선수 비중이 높아졌다. 기존 2명 보유 1명 출전에서 3쿼터에 한해 2명 동시출전으로 제도가 변경됐다. 우리은행은 우승 주역인 모니크 커리와 존쿠엘 존스와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다. 스트릭렌과 하킨스를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모두 교체하는 변수까지 등장했다. 올해야말로 정말 우리은행의 우승이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6개 구단 감독들의 의견도 동일했다. 6명의 감독, 6명의 선수에게 각각 우승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5명이 우리은행, 4명이 KB스타즈, 3명이 삼성생명을 꼽았다. 여전히 우리은행이 우승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지만, 과거처럼 압도적인 표는 얻지 못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외국선수 구성이 달라졌다. 작년이라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빠양지희도 은퇴하고 외국선수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우리은행에 도전할 팀이 어디냐는 질문에 위 감독은 “사실 작년에 우승이 힘들다고 봤는데 외국선수가 너무 잘해줘서 우승했다. 올 시즌은 부족하다.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 될 것이다.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팀은 삼성생명이다. KB나 KDB생명 다 괜찮다”며 농담 섞이 경계심을 드러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으로 KB가 가장 낫다. 올 시즌 각 팀 전력이 좋아졌다. 우리은행은 외국선수가 작년보다는 떨어졌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높이에서 KB가 1위다. 나머지 선수 구성을 보면 삼성생명이 더 낫다. 젊은 선수들은 하나외환이 좋다. 그래도 삼성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면서 우리은행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과연 우리은행은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다시 한 번 통합우승을 달성할까. 아니면 나머지 5개 구단 중에서 새로운 우승팀이 나올까.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28일 신한은행 대 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 jasosneo34@osen.co.kr
[사진] 양재=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