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KIA 키스톤 vs 두산 외야진, 킬러들의 전쟁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23 13: 13

KIA 키스톤 콤비 안치홍(27)-김선빈(28). 그리고 두산의 김재환(29)-박건우(27)-민병헌(30) 외야진. 서로에게 강했던 '킬러'의 존재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단기전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오는 팀이 승리한다'. 매년 격언처럼 나오는 말이다. 당장 올해 KBO리그 포스트시즌만 살펴봐도 그랬다.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4타수 2홈런 맹타를 휘두른 노진혁.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4홈런 9타점을 기록한 오재일. 이들 모두 미친 활약으로 단기전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와 두산의 한국시리즈라고 예외는 아니다. 양팀은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우승 도전의 마지막 스텝을 걷는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미치는 선수가 나온다면 그 팀이 미소지을 가능성은 높다.

자연히 킬러들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서로를 상대로 강했던 타자들이라면 단기전에서도 힘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KIA는 키스톤콤비, 두산은 외야진이 서로에게 강했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정규시즌 내내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타율 3할7푼으로 생애 첫 수위 타자 자리에 오른 김선빈. 그는 두산만 만나면 더 강해졌다. 16경기서 타율 4할3리, 5타점, 13득점을 기록하며 진가를 뽐냈다. 더스틴 니퍼트(12타수 6안타), 장원준(11타수 5안타)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안치홍 역시 마찬가지다. 안치홍은 두산과 16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3할5푼6리,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0.946에 달한다. 김선빈과 반대로 김강률(4타수 2안타), 김승회(2타수 1안타), 함덕주(6타수 2안타) 등 불펜진에게 강세를 드러냈다.
두산은 주전 외야수 3인방을 향한 기대가 크다. 중견수 박건우는 KIA 상대 14경기에서 타율 4할4푼6리, OPS 1.143으로 펄펄 날았다. 헥터 노에시(12타수 9안타) 상대로는 악마였다.
두산 주축 타자들 중 KIA 상대 OPS 1을 넘긴 건 박건우가 유일하다. 하지만 우익수 민병헌도 제 역할을 다했다. 민병헌은 KIA전 16경기서 타율 3할9푼7리,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양현종(6타수 3안타), 헥터(16타수 5안타)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좌익수 김재환은 KIA 상대로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장타 역시 2루타 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11볼넷으로 살아나가는 것만큼은 잘했다. 헥터(14타수 5안타) 상대로는 분명 강세를 보였다.
어떤 킬러가 미친 활약으로 팀 승리, 더 나아가 팀 우승을 이끌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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