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또 다른 레전드 박세리를 두고 '라이벌이자 절친한 친구였다'라고 회상하며 한국 골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다.
소랜스탐이 오랜만에 방한했다. 그는 23일 그랜드하얏트서울 2층 남산룸서 열린 퍼시픽링스 인터내셔널의 기자간담회에 어니 엘스(남아공)와 함께 홍보대사로 참석했다.
LPGA 투어 통산 72회 우승, 명예의 전당 헌액에 빛나는 소렌스탐은 "몇 년 만에 다시 한국에 왔는데 올 때마다 한국 골프의 열기와 여성 골퍼들의 활약에 큰 영감을 받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렌스탐은 1990년대 박세리와 함께 미국 무대를 평정했던 주인공이다. 소렌스탐은 올해 LPGA 29개 대회서 15승을 휩쓴 한국 낭자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박세리와 추억을 더듬었다.
소렌스탐은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성과에 굉장히 놀랍고 큰 인상을 받았다. 한국은 골프 선진국이다. 탑100 중 30명이 한국 선수일 정도로 엄청난 강점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한국은 2015년 15승을 넘어 남은 4개 대회서 최초로 한 시즌 16승에 도전하고 있다. 소렌스탐은 "지난 몇 주 동안 한국 선수들이 탁월한 성적을 거뒀고 앞으로도 훌륭한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골프를 대하는 자세도 좋고, 스윙도 훌륭하다. 극도의 압박감을 이겨내는 힘도 강하다. 향후 전망이 정말 밝다. 기대주가 많기 때문에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렌스탐은 한국 골프의 발전을 두고 박세리를 떠올렸다. "박세리는 두 명의 라이벌 중 한 명이었다. 수 차례 라운딩을 함께 했고 이후 자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절친하고 진실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며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굉장히 많은 경기를 했다. 세리키즈를 만들어 낸 골프계의 우상"이라고 엄지를 들어올렸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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