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마동석의 시대가 도래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23 13: 03

 바야흐로 ‘마동석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의 높아진 인기와 위상은 어느 날 갑자기, 불현듯 찾아온 것은 분명 아니다. 단역, 조연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그의 의지와 연기에 대한 열정이 이 시점에 빛을 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역할의 크고 작은 비중을 떠나서 연기와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 외모와 달리 귀여운 구석을 자랑하는 ‘마블리’ 이미지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바람의 전설’(2004)에서 떡볶이 동생이라는 단역을 시작으로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이웃사람’, ‘신세계’, ‘배우는 배우다’, ‘더 파이브’, ‘군도:민란의 시대’, ‘베테랑’, ‘굿바이 싱글’, ‘부산행’, ‘특별시민’ 등 특별출연부터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마동석이 4년간 공들인 아이디어 기획자로서, 주연배우로서 참여한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추석 연휴 시즌 ‘대박작’으로 거듭났다. 이달 3일 개봉해 8일부터 22일까지 15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개봉 21일차인 오늘(23일) 500만 관객 돌파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기 개봉한 대작들의 아성을 깬 파격적인 행보인 셈이다.
어릴 적 형사를 꿈꿨던 그는 형사물에 대한 로망이 있어 불철주야 캐릭터 연구에 매진했다고 한다. 더불어 연기자 도전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윤계상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 투혼이 더해져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욱 상승시켰다. 조재윤 최귀화 임형준 진선규 홍기준 허동원 하준 김성규 박지환 허성태 등 배우들의 연기 합도 함께 시너지 효과를 냈다.
내달 2일에는 가족 코믹극 ‘부라더’(감독 장유정)를 통해 한 달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마동석 표 코미디의 정점을 찍을 열연을 선보였다. 극 초반 웃음 코드를 대방출하는 마동석은 결말을 향해 달려갈수록 가족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까지 전달한다.
거친 외모 속에 숨겨진 반전 매력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마동석이, 이제는 단순히 흥행 배우라는 수식어를 넘고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purplish@osen.co.kr
[사진] 메가박스 플러스엠·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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