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유리정원’ 문근영 “연예인에게 과도한 잣대, 부담되기도”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23 11: 50

배우 문근영이 영화 ‘유리정원’을 통해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으로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비밀을 그린다.
문근영은 극 중 과학도이면서 자신이 나무에서 태어났다고 믿는 신비로운 여인 ‘재연’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문근영 특유의 순수한 매력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캐릭터이지만 여러 비밀을 담고 있는 인물이기에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도 볼 수 있다.

문근영은 23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문근영은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에 대해 “이 캐릭터가 이해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는 사람들에 마음에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감정 이입일 수도 있고 감정의 전달일 수 도 있고 마음으로 닿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며 “광기의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 위험한 선택을 하는데 그것이 필요한 선택일 수도 있지만 남들이 봤을 때는 미친 과학도, 엽기녀라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 동 떨어지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대중의 시선을 많이 받는 위치에 있었던 문근영은 재연과 닮았다고 느꼈다며 보여지는 것으로 평가 받는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보여지는 부분만 보고 평가받는다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제 모든 것을 하나 하나 다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 어느 정도 적당히 감수해야하는 몫이 아닌가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나는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사람에 대한 과도한 잣대로 들어올 때 나도 대단하고 좋은 사람이 될거야 라는 긴장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고 무섭기도 하다. 과도한 잣대라고 하면 공인 자체에 대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갖는 과도한 공익적인 잣대. 자신한테는 관대할 것 같은 부분들이 연예인들에게는 관대하지 않은 기준이 될 때”라고 덧붙였다. /mk3244@osen.co.kr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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