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지 "그랜더슨, WS 빼라"...로버츠 선택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23 05: 50

코리 시거(LA 다저스)가 복귀하면 누가 월드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질까.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변화를 줘야 한다. 등 부상에서 회복한 유격수 코리 시거가 복귀한다. 그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누군가 한 명은 빠져야 한다.
LA타임스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부진한 그랜더슨이 월드시리즈에서 빠져야 한다"는 제목으로 베테랑 좌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을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랜더슨은 포스트시즌 6경기에 출장해 15타수 1안타(타율 .067) 8삼진을 기록 중이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7타수 무안타 4삼진이다.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 4차전에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4삼진으로 물러났다. 
로버츠 감독은 "커디스가 잘 준비하고 있는데, 단지 결과가 좋지 않다"고 감싸면서도 "월드시리즈 엔트리는 심사숙고해서 약간의 조정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오른손 선발 투수를 상대할 때 좌타자들인 안드레 이디어, 작 피더슨, 그랜더슨에게 외야 선발 기회를 줬다. 우투수가 나오면 안드레 이디어가 좌익수로 나간다. 챔피언십 3차전에선 피더슨이 중견수, 4차전에는 그랜더슨이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좌투수가 나오면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로 선발 출장) 
우완 선발 상대로는 크리스 테일러가 중견수에서 유격수로 이동한다. 찰리 컬버슨은 좌완 선발 상대로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컬버슨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시거의 공백을 잘 메웠다.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5안타 중에 2루타 2개와 3루타 1개 등 장타가 3개나 된다. 수비에서도 실수없이 깔끔했다. 로버츠 감독은 "컬버슨을 우투수 상대로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거가 복귀해도 원정 3~5차전에서 부상을 조심하기 위해 지명타자로 출장하기에 컬버슨은 엔트리에 반드시 필요하다.
LA스포츠허브닷컴은 시거가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복귀하면 그랜더슨, 피더슨, 체이스 어틀리,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 등을 탈락 후보로 꼽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어틀리는 9타수 무안타 4삼진, 피더슨은 5타수 1안타(.200), 이디어는 8타수 2안타 1홈런(.250)을 기록했다. 매체는 "피더슨은 3차전에서 결정적인 2루타를 터뜨렸고, 수비력에서도 그랜더슨보다 낫다"고 했다.
결국 매체는 "모두가 답을 알고 있다. 다저스는 그랜더슨을 월드리시즈 로스터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며 "그랜더슨이 팀에 합류한 뒤 다저스는 17승24패를 기록했다. 로스터에 들 자격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못박았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그랜더슨을 지난 8월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하지만 다저스 이적 후 36경기에 타율 1할6푼1리, OPS .654에 그친 그는 챔피언십 시리즈까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다저스의 챔피언십 엔트리에서 투수는 11명이었다. 투수 숫자를 더 줄이기는 힘들다. 휴스턴의 챔피언십 25인 엔트리에 좌완 투수는 댈러스 카이클(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불펜) 단 2명이다. 우투수가 많아 좌타 요원들이 필요하지만 현재 엔트리에 좌타자들이 많다. 그랜더슨, 피더슨, 이디어, 어틀리 등이 우완 선발을 상대하는 좌타 요원들이다. 탈락 1순위는 그랜더슨으로 꼽힌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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