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움 해트트릭' 이재성, "동국형 200호골, 내가 도움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23 05: 47

"동국형 200호골, 꼭 어시스트 하고 싶다".
전북은 22일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 스플릿 A 원정 경기서 로페즈-이승기-에두-이동국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전북 이재성은 이날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리그 클래식에서 도움 해트트릭이 나온 것은 2016년 10월 29일 전북의 레오나르도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3도움을 작성한 이후 1년 만이다. 또 클래식 통산 6번째 기록이고 K리그 전체로 보면 42번째다.
지난 9월 17일 포항전서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뒤 5경기 동안 침묵했던 이재성은 강원을 상대로 자신의 왼발을 뽐냈다. 그 결과 팀은 완승을 거뒀고 본인 스스로도 반전 기회를 잡았다.
이재성은 경기 후 "내가 잘 한 것이 아니라 동료들이 잘 넣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기록이다. 우리가 함께 만든 기록"이라면서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아 답답했다. 감독님께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을 계기로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는 아무런 말씀 없으셨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며 "노력은 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아 굉장히 속상했다. 그동안 잘됐던 모습에 대해 고민을 많이 헀다. 그런 노력들이 오늘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재성은 이미 전북의 에이스로 불리고 있다. 프로 입단 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체력적인 부담이 커 어려움이 따르고 있었다.
이재성은 "잘해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지만 경기 막판 터진 팀 선배 이동국의 199호골에 대해서는 "내 기록 보다 (이)동국형의 기록이 더 중요하다. 항상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기 때문에 더 빛나야 한다. 그래서 정말 다행이다"며 "동국형이 70-70을 했을 때 도움을 주고 싶었다. 우승을 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모든 게 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성의 말은 간단하다. 이동국이 70도움을 기록할 때 골을 넣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이재성은 71호 도움 때 골을 넣었다. 70호 도움은 한교원이 골을 기록했다. 우러러 보는 이동국이 꼭 올 시즌 200골을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을 계속 나타냈다.
한편 제주전에 대해서는 "스플릿 가기전에 이미 승리를 거뒀다. 자신감을 가지고 홈에서 경기를 펼친다.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