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길건, 아픔 딛고 일어난 댄싱퀸의 새로운 도전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0.22 09: 01

가수 길건이 공백기를 깨고 8년만에 돌아왔다.
22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길건이 출연했다.
이효리의 춤 선생님으로 유명한 길건은 지난 2004년 데뷔해 '흔들어봐', '여왕개미' 등 신나는 댄스곡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8년간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는 “원래 가수의 꿈은 있었으나 부모님이랑 많이 싸웠다.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유학을 가야 겠다 했는데 한국의 비욘세를 만들어준다는 말에 ‘나쁜 것 안하고 비욘세만 시키면 하고 싶어’라는 생각에 도전 하게 됐다”고 가수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8년이나 쉴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힘들었다. 진짜 저는 하루하루 버티듯이 살았던 것 같다. 그렇게 버틴 게 8년이다. 월 말에 내야 할 월세를 내야 되는데 첫 날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길거리 노점상도 했다. 그게 제일 어려웠다. 사람들이 길건 씨 아니세요 물어본다. 떡볶이 분식점 아르바이트 할 때도 그랬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지난 8년간 그는 생계를 위해 분식집 서빙, 에어컨 필터 청소 등 아르바이트도 시작했지만 생활비는 부족했다. 이에 포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이 돈을 보내주시기도 했다.
그는 “지난 8년간 가세가 기울었다. 그 때 아버지가 암선고를 받으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웃으시더라. 보험금을 받으면 너한테 돈 줄게 생겨서 너무 좋다고 하셨다. 뭐라고 얘기르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며 “부모님한테 용돈드릴 수 있는 딸이 되고 싶다. 한 번도 용돈을 드려본 적이 없다. 맨날 받기만 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다시 무대로 돌아온 길건은 화려한 퍼포먼스 이외에도 발라드에도 도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계속 춤을 추는 이유로 “너무 행복하다. 그냥 행복한 것 같다.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춤인 것 같고. 행복해서 행복해지려고 춤을 춘다”며 멋진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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